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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공간 구조(Urban Spatial Structure)는 도시 내부에서 전개되는 인간의 활동과 물적 요소들이 지표면 위에 배치되어 형성하는 공간적 질서이자 체계이다. 이는 단순히 건물이나 도로의 배치를 의미하는 외형적 형태(Urban Form)를 넘어, 사회적·경제적 기능이 상호작용하며 나타나는 기능적 조직화와 그에 따른 공간적 결과물을 포괄한다. 도시 계획 및 도시 지리학에서 이 개념은 도시라는 유기체가 어떻게 구성되고 변화하는지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틀로 기능한다. 공간 구조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재편되는 동태적(Dynamic) 특성을 지니며, 이는 토지 이용(Land Use)의 유형과 밀도,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교통망의 결합으로 구체화된다.
공간 구조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물리적 요소는 크게 거점(Nodes), 축(Axes), 그리고 면(Surfaces)으로 구분할 수 있다. 거점은 상업 활동이나 행정 기능이 집적된 중심 업무 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 CBD)나 부도심과 같은 핵심 지역을 의미하며, 축은 이들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 도로와 철도 등 사회 간접 자본(Social Overhead Capital, SOC) 시설을 지칭한다. 면은 주거지나 공업 단지와 같이 특정 용도로 점유된 넓은 토지 영역을 말한다. 이러한 물리적 요소들은 접근성(Accessibility)이라는 지표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접근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토지 이용의 집약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물리적 구조의 핵심은 한정된 도시 공간 내에서 다양한 시설들이 어떠한 밀도와 배치로 존재하는가를 분석하는 데 있다.
물리적 토대 위에 투영되는 사회적 구성 요소는 인간 생태학(Human Ecology)적 관점에서 분석되기도 한다. 시카고 학파(Chicago School)에 의해 정립된 초기 이론들은 도시 공간을 인간 집단 간의 경쟁, 침입(Invasion), 계승(Succession)의 과정이 나타나는 장으로 보았다. 사회적 계층, 가구 구성, 인종적 특성에 따른 거주지 분리(Residential Segregation) 현상은 도시 공간 구조의 사회적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특정 사회 집단이 특정 공간을 점유함으로써 형성되는 사회적 공간(Social Space)의 개념으로 확장되며, 도시 내부의 불균등한 발전이나 사회적 소외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현대 도시에서는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물리적 거리의 제약이 완화되면서,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와 흐름(Flow)이 공간 구조를 규정하는 중요한 사회적 변수로 부상하였다.
경제적 측면에서 도시 공간 구조의 기초를 형성하는 원리는 지대(Rent)와 입지(Location)의 상관관계이다. 윌리엄 알론소(William Alonso)의 입찰 지대 이론(Bid-Rent Theory)에 따르면, 도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지불할 수 있는 최대 지대액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상업, 공업, 주거 기능이 동심원상 혹은 특정 패턴으로 배치된다. 이러한 경제적 유인(Incentive)은 도시 공간 내에서 한정된 자원인 토지가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유도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수행하며, 결과적으로 도시의 골격과 밀도 분포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결국 도시 공간 구조는 물리적 기반 시설, 사회적 집단 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경제적 효율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되는 다층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도시 공간 구조(Urban Spatial Structure)는 도시라는 유기체 내부에서 전개되는 각종 사회·경제적 활동의 공간적 투영이자, 그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물리적 틀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건축물이나 도로의 배치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 구성 요소들 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과 그로 인해 형성된 질서 정연한 체계(System)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학술적으로는 도시 내부의 토지 이용(Land use), 인구 분포(Population distribution),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교통망의 배치 상태와 그들 사이의 기능적 연계성을 정의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도시 공간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적(Static) 측면과 동적(Dynamic) 측면을 동시에 고찰해야 한다. 정적 측면에서의 공간 구조는 특정 시점에 관찰되는 시설물의 배치나 지표면의 물리적 형태를 의미하며, 이는 도시 형태학(Urban Morphology)의 주요 연구 대상이 된다. 반면, 동적 측면에서의 공간 구조는 사람, 재화, 정보의 흐름(Flow)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기능적 연계에 주목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 공간 구조는 도시 활동의 공간적 패턴과 그 패턴을 생성하는 과정(Process)의 결합체라고 할 수 있다.
공간 구조의 형성과 변화를 설명하는 핵심 변수는 접근성(Accessibility)이다. 접근성은 특정 공간 단위가 다른 공간 단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하며, 이는 지대(Rent)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알론소(William Alonso)의 입찰 지대 이론에 따르면, 도심과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높은 지대가 형성되며, 이에 따라 토지 이용의 집약도가 결정된다. 도시 내 특정 지점의 인구 밀도 $ D $가 도심으로부터의 거리 $ r $에 따라 감소하는 현상은 다음과 같은 밀도 경사 함수로 표현되기도 한다.
$$ D(r) = D_0 e^{-\gamma r} $$
여기서 $ D_0 $는 도심의 밀도, $ $는 거리에 따른 밀도 감소율을 나타내는 계수이다. 이 수식은 도시 공간 구조가 중심성을 바탕으로 한 위계적 질서를 가지고 있음을 수학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모델은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외곽 지역의 밀도가 상승하고 경사가 완만해지는 교외화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또한, 도시 공간 구조는 결절(Node), 축(Axis), 망(Network)의 세 가지 기본 요소로 구성된다. 결절은 경제 활동이나 인구가 집중되는 중심지를 의미하며, 축은 이들 결절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를, 망은 결절과 축이 결합하여 형성하는 전체적인 체계를 의미한다. 현대 도시학에서는 단일한 중심지를 상정한 단핵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부도심이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다핵 구조로의 변화를 중요하게 다룬다. 결론적으로 도시 공간 구조는 사회의 기술 수준, 경제적 가치 체계, 그리고 도시 계획 정책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복합적인 산물이며, 이는 다시 시민들의 생활 양식과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1)
도시의 형태를 결정짓는 자연환경, 경제적 지대, 교통 체계 등 주요 변수들을 분석한다.
토지의 접근성에 따른 지대 차이가 도시 기능의 입지를 결정하는 원리를 설명한다.
계층, 인종, 가구 구성 등 사회적 특성이 공간적 분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다룬다.
도시 내부 구조에 관한 고전적 이론은 20세기 초반 시카고 학파(Chicago School)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정립되었다. 이들은 생물학의 생태학적 원리를 도시 사회에 적용한 인간 생태학(Human Ecology)의 관점에서 도시의 공간적 분화 과정을 고찰하였다. 도시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건축물의 집합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집단이 한정된 자원인 토지를 두고 경쟁하며 적응해 나가는 역동적인 체계로 파악된다. 특히 특정 집단이 새로운 지역으로 진입하는 침입(invasion)과 그 결과 기존 집단을 대체하며 새로운 기능이 정착하는 계승(succession)의 과정은 도시 공간 구조의 변화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기제로 작용한다.
어니스트 버제스(Ernest Burgess)가 1925년 제시한 동심원 이론(Concentric Zone Theory)은 이러한 생태학적 관점을 가장 선구적으로 반영한 모델이다. 그는 미국 시카고를 사례로 도시가 중심 업무 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 CBD)를 기점으로 하여 5개의 동심원상 띠 모양으로 확대된다고 보았다. 도심의 핵심인 제1대역을 중심으로, 거주 환경이 열악하고 경공업이 혼재된 점이지대(zone in transition)가 제2대역을 형성한다. 이어 저소득 근로자 주거지인 제3대역,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층 주거지인 제4대역, 그리고 도시 외곽의 위성 도시를 포함하는 통근자 지대인 제5대역이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이 모델은 도시의 성장이 중심에서 외곽으로 방사형으로 진행됨을 강조하며,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인구 밀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포착하였다.
그러나 교통수단의 발달은 도시 공간 구조의 단순한 원형 확장을 변모시켰다. 호머 호이트(Homer Hoyt)는 1939년 미국 내 여러 도시의 주택 임대료 자료를 분석하여 선형 이론(Sector Theory)을 제안하였다. 그는 도시가 원형이 아닌 주요 교통망을 축으로 하여 부채꼴(sector) 모양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하였다. 고소득층 주거지는 쾌적한 지형이나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배치되며, 그 주변에 중소득층 주거지가 형성된다. 반면 저소득층은 공업 지대나 철도 노선 인근에 입지하며 공간적 분리를 이룬다. 이는 지대 지불 능력뿐만 아니라 교통의 접근성이 도시 토지 이용의 형태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임을 시사한다.
도시 규모가 더욱 거대해지고 기능이 복합해짐에 따라 단일 중심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천시 해리스(Chauncy Harris)와 에드워드 얼먼(Edward Ullman)은 1945년 다핵심 이론(Multiple Nuclei Theory)을 통해 도시가 하나의 중심이 아닌 여러 개의 분산된 핵심들을 중심으로 발달한다고 설명하였다. 특정 기능은 서로 집적하여 발생하는 집적 경제(agglomeration economies)의 이익을 추구하는 반면, 이질적인 기능 사이에는 입지적 배척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대규모 공업 단지는 광범위한 부지와 특수한 교통 시설을 필요로 하므로 도심 외곽에 독자적인 핵심을 형성하며, 고급 주거 지역은 이와 격리된 곳에 위치하게 된다. 이러한 고전적 이론들은 현대 도시 지리학과 도시 계획의 학술적 토대가 되었으며, 도시 공간이 단핵 구조에서 다핵 구조로 이행하는 논리적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심을 중심으로 침입과 계승의 과정을 통해 원형의 띠 모양으로 공간이 분화된다는 모델을 설명한다.
주요 교통망을 축으로 하여 도시의 기능들이 부채꼴 모양으로 확장된다는 이론을 고찰한다.
다핵심 이론(Multiple Nuclei Theory)은 1945년 해리스(Chauncy D. Harris)와 울만(Edward L. Ullman)에 의해 제안된 도시 공간 구조 모델이다. 이 이론은 시카고 학파의 고전적 모델인 동심원 이론과 선형 이론이 전제하였던 단일 중심적 도시 구조를 비판하며 등장하였다. 기존의 모델들이 도시가 하나의 중심 업무 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 CBD)를 정점으로 동심원상으로 확장되거나 교통축을 따라 부채꼴 모양으로 성장한다고 본 것과 달리, 다핵심 이론은 도시가 이산적인 여러 개의 핵심(nuclei)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분화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해리스와 울만은 도시 내부에 다수의 핵심이 형성되는 논리적 근거로 네 가지 주요 요인을 제시하였다. 첫째, 특정한 도시 활동은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특수한 시설이나 입지 조건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해상 운송업은 항만 시설이 있는 수변 지역을 필요로 하며, 제조업은 대규모 공장 부지와 간선 도로망의 인접성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둘째, 유사한 성격의 활동들은 서로 집적함으로써 집적 이익(agglomeration economies)을 누리려는 경향이 있다. 소매업체들이 특정 상업 지구에 밀집하거나 금융 기관들이 특정 구역에 모여 정보 교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 서로 다른 성격의 활동 사이에는 입지적 비양립성이 존재한다. 중공업 시설과 대규모 공장은 소음, 분진, 교통 혼잡을 유발하므로 쾌적한 환경을 요구하는 고급 주거 지역과 같은 공간을 점유하기 어렵다. 넷째, 각 활동 주체의 지대 지불 능력 차이가 입지를 결정한다. 도심의 높은 지대를 감당할 수 없는 기능들은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은 외곽 지역에 독자적인 핵심을 형성하게 된다.2)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다핵심 구조는 현대 대도시의 복잡한 토지 이용 체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설명한다.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기존의 중심 업무 지구 외에도 부도심, 교외 상업 중심지, 공업 단지, 대학촌 등 다양한 성격의 핵심들이 나타나며, 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자동차의 보급과 교통 인프라의 발달은 접근성의 개념을 물리적 거리에서 시간적 거리로 변화시켰으며, 이는 도심에 집중되어 있던 기능들이 외곽의 부핵심으로 분산되는 교외화 현상을 가속화하였다.
결론적으로 다핵심 이론은 도시 공간이 단일한 질서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효율성과 기능적 상호작용에 의해 다원화된 구조를 갖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도시 지리학과 도시 계획 분야에서 대도시권의 광역적 성장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적 근거로 활용된다. 비록 개별 도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지형적 특성에 따라 구체적인 형태는 달라질 수 있으나, 현대 대도시의 다중 중심적 성격을 규명하는 데 있어 유연하고 포괄적인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도시 토지 이용의 기능적 분화는 도시 공간이 성장하고 성숙함에 따라 주거, 상업, 공업 등 서로 다른 성격의 활동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초기 도시 형성 단계에서는 용도 간의 구분이 모호한 혼재 상태를 보이나, 도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각 기능은 최대의 편익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찾아 공간적으로 분리된다. 이러한 과정은 주로 경제적 지대(economic rent)와 접근성(accessibility)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며, 결과적으로 도시 내부의 토지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기능적 분화의 핵심적인 메커니즘은 알론소(William Alonso)의 입찰 지대 이론(bid-rent theory)으로 설명된다. 이 이론에 따르면 도시 토지 이용자는 중심부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자신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 금액인 입찰 지대를 설정한다. 특정 지점의 입찰 지대 $ R $은 생산물의 가격 $ P $, 생산 비용 $ C $, 그리고 도심까지의 단위 거리당 수송비 $ T $와 거리 $ d $의 곱을 뺀 값으로 정의할 수 있다.
$$ R = P - C - Td $$
도심에 대한 접근성이 높을수록 통행 비용이 절감되므로, 상업 및 업무 기능은 매우 가파른 입찰 지대 곡선을 형성하며 중심부에 입지하려 한다. 반면, 넓은 면적의 토지가 필요한 공업 기능이나 주거 기능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지대가 낮은 외곽 지역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러한 경제적 선택의 결과로 도시 공간은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상업, 주거, 공업 기능이 층위적으로 배열되는 구조를 띠게 된다.
상업 및 업무 기능의 분화는 집적 경제(agglomeration economies)를 통해 더욱 강화된다. 금융, 보험, 전문 서비스업과 같은 고차 서비스 산업은 상호 간의 긴밀한 정보 교환과 대면 접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심 업무 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 CBD)에 고밀도로 집적한다. 이 구역에서는 토지 이용의 극단적인 고도화가 발생하여 고층 건물이 밀집하는 경관적 특성이 나타나며, 주간 인구와 야간 인구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관찰된다.
주거 기능의 분화는 소득 수준, 가구 구성, 생활 양식 등 사회경제적 변수에 의해 발생한다. 주거지 분화(residential segregation)는 거주자의 선택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의 공급 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소득층은 교통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쾌적한 환경과 넓은 주거 공간을 소비하기 위해 도시 외곽의 저밀도 주거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저소득층은 고용 기회가 많고 통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도심 인근의 노후 주거지에 밀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지역의 사회적 성격이 새로운 집단의 유입으로 변화하는 침입(invasion)과 계승(succession)의 원리가 작동하며 주거 공간의 재편이 이루어진다.
공업 기능은 기술 혁신과 교통망의 확충에 따라 입지 패턴의 동태적 변화를 보인다. 과거 수운이나 철도 교통에 의존하던 시기에는 원료 수송과 노동력 확보가 용이한 도심 주변이나 교통 결절점에 공업 지구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도로 교통의 발달과 대규모 수평적 생산 라인의 도입으로 인해 넓고 저렴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외곽 지역이나 위성 도시로 공업 기능이 대거 이전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지식 기반 산업이 부상함에 따라 연구 개발(R&D) 기능이 대학이나 연구소 인근에 입지하는 테크노폴리스 형태의 새로운 기능적 분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기능적 분화는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지만, 동시에 직주 분리(separation of workplace and residence) 현상을 심화시켜 장거리 통근에 따른 교통 혼잡과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또한 용도 간의 엄격한 분리는 야간이나 주말에 특정 구역의 공동화를 초래하여 도시의 활력을 저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 도시 계획에서는 주거, 상업, 문화 기능이 한 구역 내에서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복합 용도 개발(Mixed-Use Development, MXD)을 권장하며, 기존의 평면적인 용도지역제(zoning)를 보완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도시의 중추 관리 기능이 집적된 중심지의 토지 이용 고도화와 접근성을 분석한다.
소득 수준과 생활 양식에 따라 주거지가 공간적으로 분리되는 주거 분화 현상을 설명한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교통 발달에 따라 공업 지구가 외곽으로 이전하는 현상을 다룬다.
현대 도시 공간 구조는 산업화 시대의 집약적 단핵 구조를 탈피하여, 광범위한 지역으로 기능이 분산되고 연계되는 광역화와 교외화를 특징으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속화된 이러한 변화는 교통 기술의 혁신과 자동차의 대중화, 그리고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에 힘입어 도시의 외연적 경계를 무너뜨려 왔다. 과거의 도시가 중심 업무 지구를 정점으로 하는 위계적 질서를 유지했다면, 현대 도시는 다수의 부도심과 외곽 거점이 상호 연결되는 다핵적이고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교외화는 인구와 경제 활동이 중심 도시의 경계를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도심의 지가 상승, 주거 환경의 악화, 혼잡 비용의 증가와 같은 밀어내기 요인(push factors)과 외곽 지역의 저렴한 지대, 쾌적한 자연환경, 도로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이라는 끌어당기기 요인(pull factors)이 결합한 결과이다. 초기 교외화가 주로 주거 기능의 수평적 확산에 치중했다면, 현대의 교외화는 상업, 문화, 고용 기능까지 외곽으로 이전되는 탈중심화 양상을 띤다. 이 과정에서 고속도로 교차점이나 주요 교통 요충지에 도심에 버금가는 업무 및 상업 기능을 갖춘 에지 시티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외연적 확장은 종종 도시 확산이라는 부작용을 동반한다. 도시 확산은 도시 계획의 통제를 벗어나 저밀도로 무분별하게 교외 지역이 개발되는 현상을 지칭하며, 이는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기반 시설 구축 비용을 상승시키고 자동차 의존도를 높여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가중시킨다. 이에 대응하여 현대 도시 계획에서는 무분별한 확산을 억제하고 기존 시가지를 고밀도로 재개발하려는 뉴 어바니즘이나 스마트 성장 전략이 논의되고 있다.
현대 도시 공간의 또 다른 핵심적 변화는 대도시권의 형성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중심 도시와 주변 위성도시 간의 기능적 상호의존성을 심화시켰으며, 이는 행정 구역을 초월한 하나의 거대한 생활권을 형성하게 하였다. 이러한 광역적 공간 구조 내에서는 직주 분리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장거리 통근 패턴이 일상화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고도화는 물리적 거리의 제약을 완화하여,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은 특정 거점에 집적되는 반면 일반적인 제조 및 서비스 기능은 광역적으로 분산되는 네트워크 도시 모형을 고착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대 도시 공간 구조는 단순한 물리적 팽창을 넘어, 기능적 분화와 통합이 동시에 일어나는 역동적인 과정을 겪고 있다. 과거의 동심원적 성장 모델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다핵 구조가 정착되었으며, 도시 간의 경쟁과 협력이 광역적 단위에서 수행된다. 이러한 공간적 변천은 도시 내부의 사회적 분절을 심화시키기도 하는데, 소득 계층에 따라 주거지가 분리되는 거주지 분화 현상은 현대 도시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정책적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현대 도시의 확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리적 확산뿐만 아니라 기술, 경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되는 공간 조직의 재편 과정을 통합적으로 고찰해야 한다.
인구와 산업이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며 발생하는 저밀도 평면 확산의 원인과 결과를 다룬다.
중심 도시와 주변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며 나타나는 광역적 연계 구조를 고찰한다.
상업 기능의 집중과 주거 기능의 외곽 이전으로 발생하는 도심 인구 감소 현상을 분석한다.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새롭게 제시되는 미래 도시의 공간적 대안들을 살펴본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집약적 토지 이용 모델을 설명한다.
디지털 연결성을 바탕으로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연결망을 다룬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자연 생태계와 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구조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