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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rock mass)은 지질학 및 공학적 관점에서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 본체와 그 내부에 발달한 다양한 불연속면(discontinuity)이 결합된 지질학적 실체를 의미한다. 암반은 단순히 재료역학적 특성을 가진 고체 물질이 아니라, 생성 과정에서 겪은 지질 구조적 이력과 그로 인해 발생한 균열 및 결함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암반역학(rock mechanics)에서는 암반을 개별적인 암석 조각인 무결암(intact rock)과 이들을 분리하는 불연속면의 집합체로 규정한다.
무결암은 불연속면이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암석의 상태를 의미하며, 그 물리적 성질은 암석을 구성하는 광물 입자의 배열과 결합 상태에 의해 결정된다. 무결암은 실험실 규모의 시험을 통해 그 강도와 탄성계수를 비교적 명확히 측정할 수 있으나, 실제 현장의 암반은 무결암보다 현저히 낮은 강도와 큰 변형성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암반 내에 존재하는 절리(joint), 단층(fault), 층리(bedding) 등의 불연속면이 암반 전체의 구조적 연속성을 약화시키고 하중 전달 경로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암반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불균질성(heterogeneity)과 이방성(anisotropy)이다. 암반은 위치에 따라 구성 암석의 종류나 불연속면의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물리적 성질이 일정하지 않으며, 불연속면의 방향성에 따라 특정 방향으로의 강도나 투수성이 현저하게 차이 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암반의 거동을 해석할 때는 연속체 역학(continuum mechanics)적 접근뿐만 아니라, 불연속면의 기하학적 배치를 고려한 불연속체 해석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공학적 설계와 시공에서 암반은 구조물을 지지하는 기초나 그 자체가 구조물이 되는 터널 및 지하 공간의 매질로 활용된다. 이때 암반의 역학적 거동을 지배하는 핵심 요소는 무결암의 강도 자체보다는 불연속면의 전단강도와 배치 양상이다. 암반의 전체적인 강도 특성을 정량화하기 위해 암반분류(rock mass classification) 체계가 사용되며, 이는 무결암의 특성과 불연속면의 상태를 종합하여 암반의 공학적 등급을 산정하는 근거가 된다.
결과적으로 암반은 관찰 규모에 따라 성질이 변하는 규모 효과(scale effect)를 내포하고 있다. 시추 코어와 같은 작은 규모에서는 무결암의 특성이 지배적이지만, 터널이나 교량 기초와 같은 큰 규모에서는 불연속면망(discontinuity network)의 거동이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을 결정짓는다. 이러한 복합체적 구조에 대한 이해는 토목공학 및 자원공학 분야에서 암반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초 지식이 된다.
암반(Rock mass)은 지질학 및 암반공학(Rock Mechanics and Engineering)에서 단순히 고체 상태의 암석 그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In-situ) 상태에서 존재하는 무결암(Intact rock)과 그 내부에 발달한 다양한 불연속면(Discontinuities)의 집합체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지질학적 관점에서 암반은 지구 역사의 긴 시간 동안 변성 작용, 화성 작용 또는 퇴적 작용을 거쳐 형성된 지각의 구성 단위이며, 공학적 관점에서는 터널, 댐, 사면과 같은 구조물을 지지하거나 그 자체가 구조물의 재료가 되는 역학적 매질로 정의된다. 따라서 암반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암석 재료 자체의 물리적 성질뿐만 아니라, 이를 분절하고 있는 불연속면의 기하학적 배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암반 구성의 핵심 요소인 무결암은 거시적인 결함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암석 시편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실내 시험을 통해 측정되는 압축 강도나 탄성 계수는 무결암의 성질을 나타내며, 이는 암반 전체의 강도를 결정하는 상한값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실제 현장의 암반은 절리(Joint), 단층(Fault), 층리(Bedding) 등 다양한 형태의 불연속면에 의해 불연속화되어 있다. 이러한 불연속면은 무결암에 비해 인장 강도가 매우 낮거나 전무하며, 전단 저항력 또한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암반의 전체적인 역학적 거동은 무결암의 강도보다는 불연속면의 특성에 의해 지배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무결암과 암반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는 규모 효과(Scale effect)이다. 매우 작은 규모의 관찰 영역에서는 암반을 균질하고 등방성인 무결암으로 간주할 수 있으나, 관찰 규모가 커짐에 따라 불연속면의 빈도가 증가하고 그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암반은 불균질성(Heterogeneity)과 이방성(Anisotropy)을 띠게 된다. 공학적 설계를 위해서는 불연속면의 효과가 통계적으로 평균화되어 연속체로서 다룰 수 있게 되는 최소한의 크기인 대표 요소 체적(Representative Elementary Volume, REV)을 설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암반의 전체 강도 $ %%//%%{rm} $과 무결암의 강도 $ %%//%%{ci} $ 사이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감소 함수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 \sigma_{rm} = s \cdot \sigma_{ci} $$
여기서 $ s $는 암반의 파쇄 정도와 불연속면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감소 계수이며, 이는 암반이 무결암보다 구조적으로 취약함을 수학적으로 시사한다. 결국 암반의 범위는 지표면의 노두에서부터 지하 심부의 암체에 이르기까지 공학적 영향이 미치는 모든 영역을 포함하며, 그 거동은 무결암의 강성(Stiffness)과 불연속면의 기하학적 구조가 결합된 복합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암반 공학적 설계에서 암반을 하나의 연속적인 재료가 아닌 복합체로 인식하는 것은 안정성 해석의 가장 기초적인 전제 조건이 된다1).
암반은 미세한 균열부터 거대한 단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하학적 단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불연속면(Discontinuity)이라 정의한다. 암반의 전체적인 역학적 거동은 무결암(Intact rock) 자체의 강도보다는 불연속면의 분포 양상과 특성에 의해 지배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불연속면은 지질학적 생성 원인과 형태에 따라 절리, 단층, 층리, 엽리, 부정합 등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형성 메커니즘은 암반의 이방성(Anisotropy)과 불균질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절리(Joint)는 암반 내에서 발견되는 가장 보편적인 불연속면으로, 면을 경계로 한 상대적인 변위가 거의 없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균열을 의미한다. 절리는 주로 지각 변동에 의한 응력 변화나 마그마의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축, 혹은 상부 하중의 제거에 따른 팽창 등으로 인해 형성된다. 특히 화성암에서 흔히 관찰되는 주상절리(Columnar joint)는 냉각 수축에 의한 인장 응력이 암석의 인장 강도를 초과할 때 발생하며, 지표 근처에서 수평 방향의 하중이 제거되며 나타나는 판상절리(Sheeting joint)는 박리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절리는 대개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 군(Set)을 형성하며 존재하므로, 암반의 전단 강도와 투수 계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층(Fault)은 불연속면을 경계로 명확한 상대적 이동이 발생한 구조를 말하며, 이는 대규모 지각 변동 과정에서 전단 파괴가 일어난 결과이다. 단층은 절리에 비해 연장성이 매우 길고 두께가 두꺼우며, 내부에는 암석이 가루가 된 단층비지(Fault gouge)나 날카로운 파편 형태의 단층파쇄대(Fault breccia)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파쇄 지대는 강도가 매우 낮고 지하수의 주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지하 공간 개발이나 사면 설계 시 가장 주의해야 할 공학적 위험 요소로 간주된다. 단층의 활동 이력과 작용하는 유효 응력(Effective stress) 상태에 따라 해당 구간의 안정성은 크게 달라진다.
층리(Bedding)와 엽리(Foliation)는 암석의 생성 및 변성 과정에서 형성되는 구조적 불연속면이다. 층리는 퇴적암이 퇴적되는 과정에서 입자의 크기, 성분, 색상 등이 변화하며 형성된 평행한 면을 말하며, 층리 면은 대개 인장 강도가 거의 없고 전단에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 반면 엽리는 변성암이 고온·고압 환경에서 재결정 작용을 거칠 때, 판상 광물들이 최대 주응력 방향에 수직으로 배열되면서 형성된다. 이러한 면상 구조들은 암반 내에서 명확한 취약면으로 작용하여, 하중의 방향과 불연속면의 각도에 따라 암반의 변형 계수와 파괴 양상을 크게 변화시킨다.
이 외에도 지질학적 시간의 단절을 의미하는 부정합(Unconformity) 면이나 화성암의 관입(Intrusion) 경계면 등도 중요한 불연속면의 구성 요소에 해당한다. 부정합 면은 서로 다른 지질 시대에 형성된 암층 사이의 경계로, 풍화 정도나 암질의 차이가 극명하여 공학적 불연속성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암반 내에 존재하는 이러한 다양한 불연속면들은 개별적으로 존재하기보다 서로 교차하며 암반을 블록화하며, 그 기하학적 배치 상태는 암반 구조물의 안정성을 수치적으로 해석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 자료가 된다.2)
암반(rock mass)의 역학적 특성은 관찰하거나 시험하는 대상의 크기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지는데, 이를 규모 효과(scale effect)라 한다. 일반적으로 무결암(intact rock) 시편을 대상으로 한 실내 시험 결과는 현장의 거대한 암반 거동을 직접적으로 대변하지 못한다. 이는 암반이 균질한 재료가 아니라 절리(joint), 단층(fault), 층리(bedding)와 같은 다양한 불연속면(discontinuity)을 포함하는 복합체이기 때문이다. 측정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구조적 결함이 포함될 확률과 빈도가 높아지며, 이는 암반 전체의 강도와 변형 특성을 결정짓는 지배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측정 규모가 커짐에 따라 암반의 일축 압축 강도(uniaxial compressive strength)나 변형 계수(modulus of deformation)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작은 시편 내에는 미세 균열만이 존재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강도를 나타내지만,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거시적인 불연속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강도 저하가 발생한다. 이러한 저하 양상은 무한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규모 이상에 도달하면 일정한 값으로 수렴하게 된다. 이처럼 암반의 물성이 규모에 따라 변하다가 통계적으로 안정된 값을 유지하기 시작하는 최소한의 부피를 대표 요소 체적(representative elementary volume, REV)이라 정의한다.
대표 요소 체적의 개념은 암반 공학적 해석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소규모 관찰 범위에서는 불연속면의 위치나 방향에 따라 물성치가 심하게 요동치지만, 체적이 REV 이상으로 커지면 암반은 개별 불연속면의 거동을 일일이 추적하지 않아도 되는 하나의 등가 연속체(equivalent continuum)로서 취급될 수 있다. 수학적으로 암반의 특정 물성 $ P $가 부피 $ V $에 대한 함수라고 할 때, REV 이상의 규모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고 간주한다.
$$ \frac{\partial P}{\partial V} \approx 0 \quad \text{for} \quad V \ge V_{REV} $$
REV의 크기는 암반 내 불연속면의 간격과 밀도에 따라 결정된다. 불연속면이 조밀하게 발달한 암반일수록 상대적으로 작은 부피에서 REV가 형성되지만, 불연속면이 드물게 존재하는 경우에는 매우 큰 규모의 체적이 확보되어야만 대표성을 가질 수 있다. 만약 설계하고자 하는 구조물의 크기가 REV보다 작다면, 암반을 연속체로 가정하는 대신 개별 불연속면의 기하학적 특성을 직접 반영하는 비연속체 해석(discontinuum analysis)이나 이산 균열망(discrete fracture network)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
실무적으로는 현장에서 REV 규모의 대형 시험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후크-브라운 파괴 기준(Hoek-Brown failure criterion)과 같은 경험적 파괴 기준을 사용하여 규모 효과를 보정한다. 이는 실내에서 측정한 무결암의 강도에 지질 강도 지수(geological strength index) 등을 적용하여 현장 규모 암반의 강도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규모 효과로 인한 강도 감소를 정량적으로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지하 공간이나 사면의 안정성을 보다 보수적이고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한다.
암반이 외부 하중이나 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물리적 성질과 역학적 거동 원리를 고찰한다.
불연속면의 방향성, 간격, 연장성, 거칠기 등 암반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하학적 인자를 분석한다.
공간상의 배치 상태가 암반 구조물의 안정성에 미치는 기하학적 관계를 상술한다.
불연속면 사이의 마찰 특성과 충전 물질이 전단 강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암반 전체의 변형 계수와 파괴 기준을 설정하는 이론적 배경을 다룬다.
방향에 따라 물리적 성질이 달라지는 이방성 특성과 위치별 불균질성을 논한다.
암반의 비선형 파괴 포락선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경험적 파괴 기준들을 소개한다.
암반은 무결암(Intact rock)과 그 내부에 발달한 다양한 불연속면의 복합체로서, 그 역학적 거동은 개별 암석의 성질보다 불연속면의 기하학적·역학적 특성에 의해 지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학적 설계를 위해 암반의 상태를 정량화하고 객관적인 등급을 부여하는 암반 분류 체계(Rock Mass Classification System)의 확립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체계는 현장에서 수집된 지질학적 정보를 수치화하여 터널, 사면, 댐 기초 등 암반 구조물의 설계 및 지보(Support) 산정을 위한 경험적 근거를 제공한다. 초기에는 테르자기(Karl von Terzaghi)의 암반 하중 분류와 같이 정성적인 판단에 의존하였으나, 현대 암반공학에서는 매개변수들을 종합하여 수치로 환산하는 정량적 평가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가장 기초적인 정량적 지표로는 디에르(Don Deere)가 제안한 암질 지수(Rock Quality Designation, RQD)를 들 수 있다. 이는 시추 코어(Core) 중 상태가 양호한 10cm 이상의 코어 조각들의 길이 합을 총 시추 길이에 대한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수식으로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 RQD = (%) $ RQD는 암반의 균열 정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이나, 불연속면의 방향성이나 충전물 상태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니아프스키(Z. T. Bieniawski)는 1973년 암반 등급(Rock Mass Rating, RMR) 체계를 제안하였다. RMR 체계는 무결암의 일축 압축 강도(Uniaxial Compressive Strength), RQD, 불연속면의 간격, 불연속면의 상태(거칠기, 연장성, 충전물 등), 지하수 조건이라는 다섯 가지 기본 매개변수에 대해 점수를 부여한다. 여기에 구조물의 진행 방향과 불연속면의 방향성 사이의 상관관계에 따른 보정치를 적용하여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최종 합산된 점수는 0점에서 100점 사이의 값을 가지며, 이에 따라 암반을 아래 표와 같이 5단계 등급으로 구분한다.
| RMR 점수 | 등급 | 암질 분류 | 평균 자립 시간 (Span 10m 기준) |
|---|---|---|---|
| 81~100 | I | 매우 양호 (Very good rock) | 20년 |
| 61~80 | II | 양호 (Good rock) | 1년 |
| 41~60 | III | 보통 (Fair rock) | 1주일 |
| 21~40 | IV | 불량 (Poor rock) | 10시간 |
| 0~20 | V | 매우 불량 (Very poor rock) | 30분 |
RMR 점수는 암반의 변형 계수나 점착력, 내부 마찰각과 같은 역학적 파라미터를 추정하는 데에도 널리 활용된다.
한편, 노르웨이 지질기술연구소(NGI)의 바튼(Nick Barton) 등은 터널 지보 설계를 위해 Q-시스템(Q-system)을 개발하였다. Q-시스템은 6가지 매개변수의 조합을 통해 암반의 질(Q값)을 정의하며, 그 관계식은 다음과 같다. $$ Q = \frac{RQD}{J_n} \times \frac{J_r}{J_a} \times \frac{J_w}{SRF} $$ 여기서 $ J_n $은 절리군(Joint set)의 수, $ J_r $은 절리의 거칠기 계수, $ J_a $는 절리 면의 변질 또는 충전물 계수, $ J_w $는 지하수 유입에 따른 감수 계수, 그리고 $ SRF $는 응력 감소 계수(Stress Reduction Factor)를 의미한다. 식의 첫 번째 항은 암괴의 크기를, 두 번째 항은 암괴 간의 전단 강도를, 세 번째 항은 유효 응력 상태를 나타낸다. Q값은 0.001에서 1,000까지 로그 스케일로 분포하며, 이를 통해 터널의 지보비(Support ratio)와 지보 종류를 결정한다.
현대 암반공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또 다른 체계는 후크(Evert Hoek)가 제안한 지질 강도 지수(Geological Strength Index, GSI)이다. GSI는 암반의 구조적 특징(Blockiness)과 불연속면의 표면 상태를 시각적으로 관찰하여 결정하는 지수로, 복잡하게 파쇄된 암반의 강도를 평가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GSI는 후크-브라운 파괴 기준(Hoek-Brown failure criterion)의 입력 변수로 직접 사용되어, 비선형적인 암반의 파괴 포락선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암반 분류 체계들은 경험적 설계의 산물로서, 지질학적 불확실성이 큰 현장에서 공학적 판단을 내리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그러나 각 분류 체계는 개발 당시의 지질 조건과 목적이 다르므로, 특정 현장에 적용할 때는 여러 체계를 병용하여 상호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분류 결과가 실제 암반의 거동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공 중 계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류 등급을 수정·보완하는 역해석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암질 지수와 암반 등급 산정 체계 등 수치화된 지표를 사용하는 분류 방식을 다룬다.
시추 코어 회수율을 바탕으로 암반의 건전도를 신속하게 평가하는 기법을 설명한다.
강도, 절리 상태, 지하수 조건 등 다각적 요소를 종합하여 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을 기술한다.
암반의 구조적 특징과 표면 상태를 조합하여 지질학적 강도를 추정하는 체계를 설명한다.
현장에서 암반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되는 직접 및 간접 조사 기법을 정리한다.
노두 관찰과 시추공을 통한 암반 시료 채취 및 물리 검층 과정을 다룬다.
실제 지반 내에서 수행되는 재하 시험, 투수 시험 및 응력 측정 방법을 설명한다.
굴착 전 암반 내에 존재하는 수직 및 수평 응력의 상태를 측정하는 기술을 논한다.
잭 시험이나 평판 재하 시험을 통해 현장 암반의 변형 계수를 산출하는 과정을 기술한다.
암반 공학의 실무적 응용은 지질학적 불확실성을 내포한 자연 재료인 암반을 공학적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제어하는 모든 과정을 포괄한다. 암반은 토사와 달리 불연속면의 발달 상태에 따라 그 거동이 결정되므로, 실무에서는 무결암의 강도보다는 암반 전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특히 터널, 사면, 기초와 같은 대규모 구조물 건설 시 암반의 자립 능력을 극대화하고 적절한 지보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터널 및 지하 공간 개발에서 암반 공학은 굴착 후 발생하는 응력 재분배 현상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 터널 공법의 주류인 나틈(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NATM)은 암반 자체가 주요 지지 부재가 되도록 유도하는 공법이다. 굴착 직후 숏크리트(Shotcrete)와 록볼트(Rock Bolt)를 설치하여 암반의 변형을 허용하되 과도한 이완을 방지함으로써 아칭 효과(Arching Effect)를 형성시킨다. 이 과정에서 암반과 지보재 사이의 상호작용은 구조적 안정성을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반면,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은 기계적 굴착을 통해 불연속면의 교란을 최소화하며, 암반의 분류 등급에 따라 세그먼트 라이닝의 두께와 강도를 결정한다. 터널의 안정성은 암반의 지질학적 특성, 굴착 형상, 그리고 지보 시스템의 설치 시기에 의해 좌우되며, 저심도 연약 암반 구간에서는 스폴링(Spalling)이나 지보재 손상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정밀한 수치해석이 요구된다3).
암반 사면의 안정성 해석은 불연속면의 기하학적 분포와 방향성에 기초한다. 토사 사면이 주로 원호 파괴를 일으키는 것과 달리, 암반 사면은 절리, 층리, 단층과 같은 불연속면을 따라 평면 파괴(Planar Failure), 쐐기 파괴(Wedge Failure), 전도 파괴(Toppling Failure) 등 특유의 파괴 양상을 보인다. 실무에서는 스테레오망(Stereonet)을 이용한 평사 투영법으로 파괴 가능성을 1차적으로 판별한 뒤, 한계 평형 해석이나 불연속체 해석을 통해 안전율을 산출한다. 사면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불연속면을 가로지르는 록볼트나 앵커를 설치하여 전단 강도를 증대시키거나, 배수 시설을 통해 간극 수압을 저감하는 공법이 널리 사용된다.
구조물의 기초로서 암반은 매우 높은 지지력을 제공하는 우수한 지반이다. 그러나 대규모 교량이나 댐과 같이 막대한 하중이 작용하는 구조물의 경우, 암반 내에 존재하는 연약대나 단층 파쇄대가 국부적인 침하나 부등 침하를 유발할 수 있다. 암반 기초 설계 시에는 암반 분류 체계에 의한 경험적 방법과 현장 원위치 시험을 통한 변형 계수 산출법을 병행한다. 특히 댐 기초와 같이 수압이 작용하는 경우에는 암반의 투수성을 제어하기 위한 그라우팅(Grouting) 처리가 필수적이며, 이는 암반의 일체성을 높여 지지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거둔다.
암반 구조물의 시공 과정에서는 설계 단계의 예측과 실제 지반 조건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화 시공이 강조된다. 굴착 중 발생하는 암반의 변위와 응력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계측 시스템은 설계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붕락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필수적인 수단이다. 이러한 관측 기반의 접근법은 복잡한 지질 구조를 가진 암반 내에서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가장 신뢰도 높은 실무적 전략으로 평가받는다4).
암반의 자립 능력을 활용한 터널 굴착법과 지보재 설계 원리를 설명한다.
평면 파괴, 쐐기 파괴, 전도 파괴 등 암반 사면에서 발생하는 고유한 파괴 형태와 해석법을 다룬다.
교량이나 댐 등 중량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한 암반 기초의 지지력과 침하 분석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