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의 [[수산업]]은 과거 [[황해]]의 3대 어장 중 하나로 손꼽히던 [[칠산바다]]의 지리적 이점에 기반하여 독자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역사적으로 위도는 [[참조기]]의 주요 산란 이동 경로상에 위치하여, 매년 봄철이면 조기 떼를 따라 전국의 어선들이 집결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형성된 [[파시]](波市)는 위도 경제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역사적 현상으로, 단순한 수산물 거래 장소를 넘어 금융과 숙박, 물류가 결합된 거대한 해상 도시의 기능을 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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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파시는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서해안의 대표적인 3대 파시로 불렸으며, 조선 시대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한 고문헌에도 그 기록이 전할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닌다. 특히 곡우(穀雨)를 전후한 시기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지는 조기 철에는 수천 척의 어선과 상선이 위도 근해로 모여들었다. 이 시기 위도의 치도리와 진리 일대는 몰려든 외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바다 위에는 배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섬처럼 보이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파시를 통해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위도는 주변 도서 지역 중 가장 활발한 상업적 중심지로 성장하였으며, 이는 지역의 독특한 민속 문화인 [[위도 띠뱃놀이]]와 같은 풍어제의 발달로 이어지는 인문학적 토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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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70년대 이후 [[남획]]으로 인한 어자원의 고갈과 수온 변화 등 해양 환경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조기 어군이 북상하거나 소멸하면서 위도의 조기 파시는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규모 파시가 사라진 이후 위도의 수산업 구조는 특정 어종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다어종 포획과 [[양식업]]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현재 위도 인근 해역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어업 활동은 [[멸치]], [[꽃게]], [[갑오징어]], [[민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어선 어업이 주를 이룬다. 특히 멸치는 위도의 주요 소득원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는 멸치 액젓과 같은 가공품은 지역 특산물로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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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업 측면에서는 섬 주변의 넓은 [[갯벌]]과 완만한 수심을 활용한 [[바지락]] 및 [[김]] 양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위도산 바지락은 영양분이 풍부한 갯벌에서 자라 알이 굵고 맛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으며, 이는 주민들의 안정적인 기초 소득원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산업과 관광 산업을 결합한 어촌 체험 관광이 도입되면서, 전통적인 채취 어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위도의 수산업 변천사는 서해안 도서 지역이 겪어온 해양 자원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지역 공동체의 적응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이동기, “전북 섬 관광 촉진을 위한 위도 파시(蝟島 波市) 개발방안”, 한국도서연구, vol. 34, no. 2, pp. 39-55, 2022. https://doi.org/10.26840/JKI.34.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