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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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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지학 [2026/04/13 11:06] – 측지학 sync flyingtext측지학 [2026/04/13 11:07] (현재) – 측지학 sync flying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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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측지계와 지역 측지계 ==== ==== 세계 측지계와 지역 측지계 ====
  
-전 지구를 상으로 하는 공통 기준계와 특정 국가나 지역에 최적된 기준계의 차이를 다다.+[[측지학]]에서 지표면상의 위치를 정량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수학적으로 정의된 [[지구 타원체]]를 실제 지구의 형과 결합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 결합 방식에 따라 기준계의 성격이 결정된다. 역사적으로 각 국가는 자국의 영토 내에서 [[지오이드]]와 가장 잘 일치하는 타원체를 선택하여 위치 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왔는데, 이를 [[지역 측지]](Local Geodetic System)라 한다. 지역 측지계는 특정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해당 영역 내에서의 오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비지구 중심적(non-geocentric) 체계이다. 이 체계에서는 타원체의 중심이 지구의 질량 중심과 일치하지 않으며, 특정 지점인 [[측지 원점]](Geodetic Datum Origin)에서 타원체면과 지오이드면이 접하도록 설정하거나 해당 지역 전체서 [[수직선 편차]]의 제곱합이 소가 되도록 조정한다. 이러한 방식은 국가 단위의 정밀한 [[지도 제작]]과 토지 경계 확정에는 유리하지만, 서로 다른 기준계를 사용하는 국가 간 데이터를 통합할 때 좌표의 불연속성이 발생하는 물리적 한계를 지닌다. 
 + 
 +20세기 중반 이후 [[인공위성]] 관측 기술과 [[위성 항법 시스템]](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GNSS)의 비약적인 발달은 전 지구를 하나의 통합된 체계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이에 따라 등장한 [[세계 측지계]](World Geodetic System)는 지구의 질량 중심을 좌표계의 원점으로 삼는 지구 중심적(geocentric) 기준계이다. 세계 측지계의 대표적인 모델인 [[WGS84]](World Geodetic System 1984)는 전 지구적 규모에서 지구의 형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기준 타원체]]를 정의하며, 위성 궤도 계산과 항법의 표준으로 사용된다. 또한 [[국제 지구 회전 및 기준계 서비스]](International Earth Rotation and Reference Systems Service, IERS)에서 유지·관리하는 [[국제 지구 기준계]](International Terrestrial Reference System, ITRS)는 판 구조론에 따른 [[지각 변동]]과 지구 회전의 미세한 변화까지 고려한 시공간적 기준 프레임을 제공함으로써 현대 측지학의 정밀도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끌어올렸다. 
 + 
 +지역 측지계에서 세계 측지계로의 전환은 현대 측지학 및 공간정보 분야의 핵심적인 과제 중 하나로 다루어진다. 지역 측지계는 각기 다른 타원체 상수와 원점 위치를 사용하므로, 동일한 지점이라 하더라도 어떤 기준계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수백 미터 이상의 좌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고 상이한 체계 간의 데이터를 상호 운용하기 위해 [[좌표 변환]](Coordinate Transformation) 기술이 적용된. 주로 세 개의 평행 이동 요소, 세 개의 회전 요소, 그리고 하나의 척도 계수를 포함하는 [[7매개변수 변환]](7-parameter transformation) 모델이 표준적으로 사용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는 국제적인 데이터 호환성을 확보하고 GNSS 기반의 정밀 측위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기준점 체계를 세계 측지계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지리 정보 시스템]](GIS)의 통합과 자율 주행, 정밀 농업 등 고도화된 위치 기반 서비스의 토대가 된다.
  
 ==== 고도 체계와 수직 기준 ==== ==== 고도 체계와 수직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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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장기선 간섭계 === === 초장기선 간섭계 ===
  
-먼 우주의 퀘이사에서 오는 전파를 이용해 대륙 간 거리를 밀리터 단위로 측정하는 기술을 명한다.+초장기선 간섭계(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ry, VLBI)는 수십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퀘이사]](Quasar)로부터 방출되는 무선 전파 신호를 이용하여 지구상의 관측점 사이의 거리와 위치를 극도로 정밀하게 결정하는 우주 측지 기술이다. 본래 [[전파천문학]]에서 천체의 미세 구조를 관측하기 위해 개발된 이 기법은, 관측 대상인 천체의 위치를 고정된 상수로 간주하고 지상 수신소의 위치를 변수로 처리함으로써 현대 [[측지학]]의 핵심적인 관측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VLBI는 대륙 간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기선(Baseline)의 길이를 밀리미터 단위의 오차로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지구의 형상뿐만 아니라 지구의 회전 운동과 대륙 이동을 감시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VLBI 관측의 기본 원리는 서로 멀리 떨어진 두 개 이상의 전파 망원경이 동일한 퀘이사로부터 오는 전파 신호를 동시에 수신하는 데 있다. 퀘이사는 지구로부터의 거리가 매우 멀어 사실상 무한대 거리에 있는 점광원으로 취급되며, 여기서 방출된 전파는 지구에 도달할 때 평면파의 형태를 띤다. 이때 두 관측소의 위치 차이로 인해 신호가 도달하는 시간에 미세한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시간 지연]](Time delay)이라 한다. 각 관측소에는 극도로 정한 [[수소 마세]](Hydrogen Maser) 원자시계가 배치되어 신호 수신 시각을 나노초 단위 이하의 정밀도로 기록하며,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는 상관 처리 (Correlation Center)로 전송되어 [[상관 분석]](Correlation analysis) 과정을 거친다. 
 + 
 +측지학적 목적에서 시간 지연 $\tau$는 기선 벡터 $\vec{B}$와 전파원의 방향을 나타내는 단위 벡터 $\hat{s}$ 사이의 기하학적 관계로 정의된다. 광속을 $c$라 할 때, 기본적인 관측 식은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 
 +$$ \tau = -\frac{1}{c} \vec{B} \cdot \hat{s} $$ 
 + 
 +실제 관측에서는 지구의 자전, 대기 상태, 장비의 특성 등에 따른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므로, 이를 보정하기 위한 정교한 물리 모델이 적용된다. 특히 [[대류권]]과 [[전리층]]을 통과하며 발생하는 전파의 굴절 및 지연 효과는 관측 정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다중 주파수 관측과 기상 데이터를 활용한 보정 작업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 
 +VLBI는 현대 우주 측지 기술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이는 해당 기술이 [[국제 천구 기준계]](International Celestial Reference System, ICRS)를 정의하고 유지하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여타 측지 기술들이 지구 중력장의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VLBI는 우주 공간의 고정된 전파원을 기준으로 삼기에 가장 안정적인 관역학적 기준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제 지구 기준계]](International Terrestrial Reference Frame, ITRF)와 천구 기준계 사이의 변환 관계를 규하며, [[지구 회전 파라미터]](Earth Orientation Parameters, EOP)인 [[세차 운동]], [[장동]], 그리고 지구 자전 속도의 변화를 나타내는 [[일장 변화]](Length of Day, LOD)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 
 +또한 VLBI는 장기적인 관측을 통해 [[판 구조론]]에 따른 지각의 미세한 이동을 실측함으로써 지질학적 가설을 검증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유럽과 북미 대륙 사이의 거리가 매년 수 센티미터씩 멀어지는 현상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VLBI 시스템인 VGOS(VLBI2010 Global Observing System)의 도입을 통해 관측 속도와 정밀도를 더욱 향상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구 시스템의 동역학적 변화를 실시간에 가깝게 감시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International VLBI Service for Geodesy and Astrometry, “What is VLBI?”, https://ivscc.gsfc.nasa.gov/about/vlbi/whatis.html 
 +))
  
 === 인공위성 레이저 거리 측정 === === 인공위성 레이저 거리 측정 ===
  
-지상에서 위성으로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거리를 산출하는 방식을 다다.+인공위성 레이저 거리 측정(Satellite Laser Ranging, SLR)은 지상 관측소에서 인공위성을 향해 짧은 펄스 형태의 레이저를 발사한 후, 위성에 부착된 [[역반사기]](Retroreflector)에 의해 반사되어 돌아오는 광자의 [[비행 시간]](Time-of-Flight, ToF)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거리를 산출하는 기술이다. 1964년 미국의 [[비콘-B]](Beacon-B) 위성을 대상으로 최초의 관측이 성공한 이래, SLR은 현대 [[우주 측지학]]의 가장 핵심적인 관측 기법 중 하나로 발전하였다. 이 기술은 전파를 이용하는 [[위성 항법 시스템]](GNSS)이나 [[초장기선 간섭계]](VLBI)와 달리 광학 파장을 사용하므로, 전리층에 의한 지연 효과를 받지 않는다는 고유한 장점을 지닌다. 
 + 
 +SLR의 기본적인 거리 산출 원리는 광속의 불변성에 기초한다. 지상국에서 발사된 레이저 펄스가 위성까지 왕복하는 데 걸린 시간을 $ t $라고 할 때, 관측소와 위성 사이의 거리 $ $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수식으로 표현된다. 
 + 
 +$$ \rho = \frac{c \cdot \Delta t}{2} $$ 
 + 
 +여기서 $ c $는 진공에서의 [[광속]]이다. 그러나 실제 관측에서는 대기에 의한 굴절, 관측 시스템 내부의 하드웨어 지연, 위성의 질량 중심과 역반사기 사이의 거리 편차(Center-of-Mass offset), 그리고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른 시공간의 왜곡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정밀한 거리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보정 항들이 포함된 관측 식을 사용한
 + 
 +$$ d = \frac{c \cdot ( \Delta t - \tau_{sys} )}{2} + \Delta d_{atm} + \Delta d_{CoM} + \Delta d_{rel} $$ 
 + 
 +위 식에서 $ %%//%%{sys} $는 지상국 장비의 지연 시간, $ d%%//%%{atm} $은 대기(주로 대류권)에 의한 경로 지연 보정치, $ d_{CoM} $은 위성의 질량 중심 보정치, $ d_{rel} $은 상대론적 효과에 의한 보정치를 의미한다. 현대의 SLR 시스템은 피코초(picosecond) 단위의 시간 측정이 가능한 [[광전 증폭관]](Photomultiplier Tube)과 정밀한 [[이벤트 타이머]](Event Timer)를 사용하여 밀리미터(mm) 수준의 거리 측정 정밀도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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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R 기술의 가장 중요한 측지학적 기여는 [[지구 중심]](Geocenter)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SLR은 지구의 중력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인공위성의 궤도를 직접 관측하기 때문에, 지구 전체의 질량 중심을 원점으로 하는 [[지구 중심 좌표계]]를 정의하는 데 있어 가장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라게오스]](LAGEOS)와 같이 밀도가 높고 구형인 수동형 위성은 대기 항력이나 태양 복사압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 지구의 형상 계수와 [[지구 회전 파라미터]](Earth Rotation Parameters, ERP)를 산출하는 데 최적의 도구가 된다. 
 + 
 +또한 SLR은 [[국제 지구 기준 프레임]](International Terrestrial Reference Frame, ITRF)의 척도(scale)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각기 다른 우주 측지 기술들이 결합하여 ITRF를 구축할 때, SLR은 지구 중심의 정의와 함께 전체 좌표계의 크기를 규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는 [[지각 변동]]의 감시, [[해수면 상승]] 측정, 그리고 지구 중력장의 장기적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에 있어 필수적인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 
 +최근에는 SLR 기술이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달 표면에 설치된 반사경을 대상으로 하는 [[달 레이저 거리 측정]](Lunar Laser Ranging, LLR)으로 확장되어, 지구-달 시스템의 역학적 규명과 [[중력 이론]]의 검증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 세계의 SLR 관측소들은 [[국제 레이저 거리 측정 서비스]](International Laser Ranging Service, ILRS)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이를 통해 전 지구적인 측지망의 정밀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Pearlman, M. R., Degnan, J. J., & Bosworth, J. M. (2002). The International Laser Ranging Service. Advances in Space Research, 30(2), 135-143. https://doi.org/10.1016/S0273-1177(02)00277-6 
 +))
  
 ===== 측지학의 응용 분야 ===== ===== 측지학의 응용 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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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역학 및 지각 변동 감시 ==== ==== 지구 역학 및 지각 변동 감시 ====
  
-판 구조론에 따른 지각의 이동, 지진 및 화산 활동에 의한 지면 변위를 정밀 추적하는 역을 설명한다.+지구 역학(Geodynamics)은 지구 내부의 동력학적 과정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지표면의 물리적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며, 현대 [[측지학]]은 이러한 변화를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로 정량화하는 핵심적인 관측 수단을 제공한다. 지구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판의 이동, 지진 활동, 화산 분화, 그리고 빙하 융해에 따른 [[지각 평형]] 조정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변형되는 역동적인 시스템이다. 측지학적 관측 데이터는 [[판 구조론]](Plate Tectonics)을 실증하는 기초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지각 내부에 축적되는 [[응력]](Stress)과 [[변형률]](Strain rate)을 해석하여 지질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지각 변동 감시의 가장 대표적인 응용은 [[리소스피어]](Lithosphere)를 구성하는 거대한 판들의 상대적·절대적 운동을 추적하는 것이다. 과거 지질 시대의 판 이동은 해저 확장설이나 고지자기 연구를 통해 수백만 년 단위의 평균 속도로 추정되었으나현대의 [[초장기선 간섭계]](VLBI)와 [[위성 항법 시스템]](GNSS)은 현재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판의 이동을 직접 측정한다. 각 판 위에 설치된 상시 관측소의 위치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하면 판의 회전 벡터인 [[오일러 극]](Euler pole)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판 경계부에서 발생하는 지각 변형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 
 +지진학적 관점에서 측지학은 지진 주기(Seismic cycle) 전체를 감시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지진 발생 전의 지진 간(inter-seismic) 시기에는 판의 경계나 [[단층]] 주변에 탄성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지표 변형을 측정한다. 지진이 발생하는 순간인 지진 시(co-seismic)에는 급격한 지각의 변위량을 산출하여 단층 파열의 크기와 방향을 역산하며, 지진 후(post-seismic) 시기에는 점탄성 이완(viscoelastic relaxation)에 따른 점진적인 지표 복원 과정을 추적한다. 이러한 관측은 특정 지역의 지진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진 발생 가능성]] 모델 수립에 필수적이다((GNSS imaging of vertical crustal deformation in Chinese mainland derived from decade-long continuous GNSS measurements,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674984725000424 
 +)). 
 + 
 +[[화산학]] 분야에서도 측지 기술은 화산 활동의 전조를 탐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지하 마그마 방(magma chamber)에 마그마가 유입되어 압력이 상승하면 지표면이 팽창하며, 반대로 분화 후에는 수축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GNSS와 [[간섭 합성 개구 레이더]](InSAR) 기술을 결합하면 화산 주변의 광범위한 지각 변형을 수 센티미터 오차 내에서 입체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다. 특히 InSAR는 지상 관측소 설치가 어려운 험준한 화산 지형에서도 위성 레이더의 위상차를 이용하여 적인 변위 지도를 생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Kilometer-resolution three-dimensional crustal deformation of Tibetan Plateau from InSAR and GNSS, https://link.springer.com/content/pdf/10.1007/s11430-023-1289-4.pdf 
 +)). 
 + 
 +지구 역학적 변형을 수학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측지학에서는 지표면상의 점 $ P $의 위치 벡터 $ (t) $를 시간 $ t $의 함수로 의한다. 특정 지점의 속도 벡터 $  $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 
 +$$\mathbf{v} = \frac{d\mathbf{r}}{dt} = \mathbf{v}_{plate} + \mathbf{v}_{inter} + \mathbf{v}_{post} + \delta\mathbf{v}$$ 
 + 
 +여기서 $ %%//%%{plate} $는 광역인 판 운동 속도, $ %%//%%{inter} $는 지진 간 변형 속도, $ _{post} $는 지진 후 변형 속도, $  $는 국지적 지반 침나 화산 활동 등에 의한 부가적 속도 성분을 의미한다. 측지학자는 이러한 성분들을 분리하여 지구 내부의 물성 및 학적 상태를 추론한다. 
 +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빙하]]가 녹으면서 하중이 제거된 지각이 서서히 융기하는 [[지각 평형 반등]](Post-glacial rebound) 혹은 지각 평형 조정(Glacial Isostatic Adjustment, GIA) 현상에 대한 정밀 감시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전 지구적인 [[지오이드]] 변화와 [[평균 해수면]] 변동 해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측지학을 통한 지각 변동 감시는 순수 과학적 탐구를 넘어 인류의 안전과 지구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국가 기반 정보를 제공한다.
  
 ==== 국가 기반 시설 건설 및 정밀 공학 ==== ==== 국가 기반 시설 건설 및 정밀 공학 ====
  
-교량, 터널, 댐 등 규모 구조물 시공 시 필요한 고정밀 위치 제어 기을 기술한다.+국가 기반 시설(national infrastructure)의 건설과 대규모 구조물의 시공은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적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측지학]]은 단순한 위치 결정을 넘어, 설계 도면상의 기하학적 수치를 실제 지표면에 구현하고 구조물의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안정성을 감시하는 정밀 공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교량, 터널, 댐과 같은 거대 구조물은 미세한 오차가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이나 시공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밀리미터(mm) 단위의 고정밀 위치 제어 기술이 수적으로 구된다. 
 + 
 +공학적 목적의 측지 작업은 우선 [[세계 측지계]]와 연동된 [[국가 기준점]]을 바탕으로 현장 특화형 공사 기준점 망(construction control network)을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는 지구 타원체의 곡률과 [[지오이드]]의 기복을 고려하여, 광범위한 공사 구역 내에서 일관된 좌표 체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특히 장경간 교량이나 장대 터널의 경우, [[오차 전파]](error propagation) 이론에 근거하여 각 측점의 배치와 관측 방법을 설계하며, 이를 통해 최종 구조물의 위치 정밀도를 확보한다. 
 + 
 +터널 공학(tunnel engineering)에서 측지 기술의 정밀도는 터널의 양방향 굴착 시 발생하는 관통 오차(breakthrough error)의 제어 능력을 통해 입증된다. 지하 공간은 [[GNSS]] 신호의 수신이 불가능하므로, 지상 기준점으로부터 지하로 위치와 방향을 전달하는 정밀 측량 기법이 동원된다. 이때 [[자이로 측량]](gyro surveying)을 통해 지하 기준선의 진북 방위를 결정하정밀 [[수준 측량]](leveling)을 실시하여 수직적 위치 정밀도를 확보한다. 터널 내부의 굴착 방향을 실시간으로 제어기 위해 자동화된 [[토털 스테이션]](Total Station)과 레이저 가이드 시스템이 결합되어 사용되며, 이는 설계 노선으로부터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 
 +교량 및 댐과 같은 대형 구조물의 시공과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변위 모니터링(displacement monitoring)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수교나 사장교의 주탑 시공 시에는 수직도 유지를 위해 고정밀 GNSS 수신기와 경사계(inclinometer)를 활용한 동적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동된다. 시공 후에도 하중 변화, 온도 차이, 풍하중 등에 의한 구조물의 미세한 거동을 추적하기 위해 측지학적 관측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댐의 경우, 수압에 의한 제체의 변형을 감시하기 위해 정밀 측지망을 구성하고, 주기적인 관측을 통해 구조적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여 재난을 예방한다. 
 + 
 +현대 정밀 공학 측지에서는 지상 관측 장비와 위성 항법 기술뿐만 아니라, [[지상 레이저 스캐닝]](Terrestrial Laser Scanning, TLS)과 무인 항공 측량(UAV surveying) 기술이 통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구조물의 형상을 3차원 점구름(point cloud) 데이터로 획득하여 [[빌딩 정보 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BIM)과 결합함으로써, 시공 오차를 가시적으로 분석하고 정밀한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여한다. 결론적으로 측지학은 국가 기반 시설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토목공학]]적 설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정밀 제어의 중추라 할 수 있다. 
 + 
 +시공 단계에서의 위치 정밀도 설계를 위한 오차 해석은 통상적으로 표준 편차(standard deviation)를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 
 +$$ \sigma_{p} = \sqrt{\sigma_{x}^2 + \sigma_{y}^2} $$ 
 + 
 +여기서 $ %%//%%{p} $는 평면 위치 오차를, $ %%//%%{x} $와 $ _{y} $는 각각 좌표축 방향의 측정 오차 성분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측지 기술자는 공정별 요구 정밀도에 부합하는 관측 장비와 기법을 선정하며, 이는 시설물의 장기적인 내구성과 공공의 안전으로 직결된다. ((계측치와 변위함수에 의한 시공 중인 터널의 최종변위 예측,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508138 
 +))
  
측지학.1776046018.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저자 flying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