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대중교통

대중교통의 정의와 기본 원칙

대중교통(Public Transport)은 정해진 경로와 시간표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운송하는 유료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이 소유하고 운행하는 승용차와 같은 개별 교통수단과 구별되는 개념으로, 서비스 이용의 개방성과 집단적 수송 능력을 핵심 요소로 한다. 대한민국 법령상 대중교통은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라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운송수단 및 그 운영 체계로 규정된다1). 학술적으로는 운영 주체의 공공성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 대중이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수송 기능을 포괄하며, 최근에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요 응답형 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과 같이 고정된 노선에서 탈피한 유연한 형태까지 그 정의가 확장되는 추세이다.

대중교통의 존재 이유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제공을 넘어 사회적·환경적 가치 실현에 있다. 가장 근본적인 사회적 역할은 모든 시민에게 보편적인 교통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는 경제적 약자,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사회적 통합을 도모하고 기본권을 수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대중교통은 외부 효과(External Effect)를 관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도시 내부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단위 수송 인원당 에너지 소비량 및 탄소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대규모 수송 능력을 갖춘 철도도시철도 중심의 교통 체계는 도시의 공간 구조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토지 이용의 밀도를 높여 경제적 활력을 증진시키는 기반이 된다.

대중교통 시스템의 성과를 평가하고 운영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는 몇 가지 기본 원칙과 지표가 활용된다. 첫째는 접근성(Accessibility)으로, 이용자가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수단에 도달하기까지의 물리적 거리, 시간, 보행 환경의 편의성을 의미한다. 둘째는 정시성(Punctuality)이다. 이는 계획된 시간표에 따라 운행이 이루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며, 이용자의 시간 기회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신뢰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셋째는 경제성(Affordability)으로, 이용자가 자신의 소득 수준 내에서 지불 가능한 합리적인 운임 체계가 구축되었는지를 평가한다2). 마지막으로 안전성쾌적성은 서비스의 질적 측면을 보장하는 필수 전제 조건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때로는 상충하는 관계를 맺는다. 예를 들어, 정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차역 수를 제한하면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대중교통 정책의 핵심은 이러한 다차원적 지표들 사이의 최적 균형점을 도출하여 사회적 효용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대중교통의 개념적 정의

대중교통(Public Transport)은 개인이 소유하거나 점유하는 개인교통(Private Transport)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일정한 노선과 운행 시간표를 갖추고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운송하는 서비스 체계를 의미한다. 학술적 관점에서 대중교통은 대량 수송 수단을 이용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이용자가 정해진 운임(Fare)을 지불함으로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Transportation)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정의의 핵심은 이용의 개방성과 운영의 정형성에 있다. 즉, 특정 집단에 한정되지 않고 대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운영 주체가 사전에 공지한 계획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교통공학도시계획 분야에서는 대중교통을 정의할 때 세 가지 필수 요소를 강조한다. 첫째는 노선의 고정성이다. 이는 차량이 임의의 경로가 아닌 승인된 특정 구간만을 반복해서 운행함을 의미한다. 둘째는 시간의 계획성으로, 배차 간격(Headway)이나 도착 예정 시간이 사전에 결정되어 이용자가 통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셋째는 공공성이다. 이는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이동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보편적 서비스(Universal service)의 원칙을 내포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중교통은 단순한 산업적 측면을 넘어 도시의 기능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공공재적 성격을 지닌다.

법률적 측면에서 대중교통의 범위는 국가별 실정법에 따라 구체화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라 대중교통수단과 대중교통시설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대중교통수단이란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노선버스, 도시철도, 철도 차량 등을 포함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택시의 법적 지위이다. 택시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공공성을 띠지만,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 없이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운행 경로가 결정되는 개별 운송 수단이기에 엄밀한 학술적 의미의 대중교통 범주에서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에 들어 대중교통의 개념적 경계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확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차량에 의한 대량 수송(Mass Transit)만이 대중교통의 핵심으로 간주되었으나, 최근에는 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수요 응답형 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정의의 유연성이 확보되고 있다. 수요 응답형 교통은 고정된 노선이 없더라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 다수의 승객이 공유하여 이용한다는 점에서 대중교통의 범주에 포함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대중교통의 개념적 정의는 고정된 인프라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인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MaaS)로 그 외연이 넓어지는 추세에 있다.

대중교통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

대중교통은 현대 도시의 기능을 유지하고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사회 기반 시설이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대중교통은 시장의 자유로운 거래만으로는 최적의 공급량을 달성하기 어려운 가치재(Merit goods)이자,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외부 효과(External effect)를 미치는 공공 서비스로 분류된다. 대중교통의 공공성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시민이 사회적·경제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는 사회 정의의 실현과 직결된다.

대중교통의 가장 우선적인 사회적 역할은 교통권(Transport rights)의 보장이다. 교통권이란 모든 시민이 성별, 연령, 신체적 조건, 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를 의미한다. 특히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과 같은 교통 약자(Transport disadvantaged)에게 대중교통은 외부 세계와 소통하고 생계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필수적인 수단이 된다. 대중교통 서비스가 수익성만을 추구하여 공급이 축소될 경우, 특정 계층이나 지역은 물리적 고립과 함께 교육, 의료, 고용 서비스로부터 소외되는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확보할 의무를 지닌다.

도시 공학적 측면에서 대중교통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도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이 가속화됨에 따라 한정된 도로 용량 내에서 개별 경제 주체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간 손실과 물류비용 증가 등 막대한 교통 혼잡 비용이 발생한다. 대중교통은 단위 점유 면적당 수송 능력이 승용차에 비해 월등히 높다. 예를 들어, 도시 철도나 버스 전용 차로는 동일한 공간에서 승용차 대비 수십 배 이상의 인원을 운송할 수 있어, 도로 건설 및 확장 비용을 절감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한다. 이러한 특성은 교통 수요 관리(Transportation Demand Management, TDM)의 핵심 수단으로 작용한다.

환경적 지속 가능성 또한 대중교통이 수행하는 중대한 공익적 기능이다.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 상황에서 대중교통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수송 부문의 에너지 효율을 분석하면, 승객 1인을 일정 거리 수송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중교통이 승용차에 비해 현저히 낮다. 특히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궤도 교통이나 친환경 버스의 도입은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여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환경적 이익으로 인해 대중교통 중심 개발(Transit-Oriented Development, TOD)은 도시 확산(Urban sprawl)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현대 도시 계획의 주류적 전략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대중교통의 운영은 단순한 경영 논리를 넘어 사회 전체의 편익을 고려한 공공 서비스 의무(Public Service Obligation, PSO)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3). 정부가 대중교통 운영 기관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요금을 규제하는 정책적 개입은, 대중교통이 창출하는 긍정적 외부 효과가 개별 이용자의 운임 수입보다 크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은 시민의 이동 자유를 보장하는 기본권적 수단이자,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적 보전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회적 장치로서 기능한다4).

대중교통의 효율성 지표

대중교통 시스템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차원적인 효율성 지표의 설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교통 정책의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며, 공급자 중심의 운영 효율성과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질을 동시에 포괄해야 한다.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는 접근성, 정시성, 쾌적성, 경제성이 꼽힌다.

접근성(Accessibility)은 이용자가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수단에 도달하거나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물리적·시간적 용이성을 의미한다. 이는 주로 정류장까지의 보행 거리나 접근 시간으로 측정되며, 도시계획 측면에서는 특정 지역 내에서 대중교통 서비스의 혜택을 받는 인구 비중인 서비스 커버리지(Service Coverage)로 산출된다. 접근성을 수치화할 때는 단순 거리를 넘어 보행 환경의 질과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 유무를 포함한다. 특히 시간적 접근성은 배차 간격에 큰 영향을 받으며, 특정 지점에서 목표 지점까지 일정 시간 내에 도달 가능한 기회의 총합으로 정의되는 누적 기회 모델(Cumulative Opportunities Model)이 널리 활용된다.

정시성(Punctuality)은 계획된 운행 시간표와 실제 도착·출발 시간 사이의 일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서비스의 신뢰성(Reliability)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정시성은 주로 정해진 시간으로부터의 오차 범위(예: 5분 이내 도착 비율)를 통해 평가된다. 정시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승객의 대기 시간이 불규칙해지며, 이는 대중교통 기피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를 정량화하기 위해 표준편차를 활용한 도착 시간 변동성 지수나, 배차 간격의 균일성을 측정하는 지표가 사용된다. 특히 간선급행버스체계(BRT)나 도시철도와 같은 고속 대중교통 수단에서 정시성은 시스템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쾌적성(Comfort)은 승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적·물리적 만족도를 의미하며, 서비스 수준(Level of Service, LOS)으로 구체화된다. 가장 대표적인 척도는 차내 혼잡도이다. 이는 차량의 정원 대비 실제 탑승 인원 비율인 재하율(Load Factor)로 계산된다. 쾌적성 평가에는 차량 내부의 냉난방 상태, 소음, 진동뿐만 아니라 정류장의 편의 시설과 정보 제공의 적절성이 포함된다. 혼잡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승객의 안전 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서비스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운영 주체는 첨두시(Peak time)의 수요 관리를 통해 쾌적성을 유지해야 한다5).

경제성(Economic Efficiency)은 이용자 측면의 지불 능력(Affordability)과 운영자 측면의 비용 효율성을 모두 포함한다. 이용자 경제성은 가계 소득 대비 대중교통 요금의 비중으로 평가하며, 이는 교통권 보장과 직결된다. 운영자 측면에서는 단위 운행 거리당 비용이나 승객 1인당 보조금 규모를 통해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다. 대중교통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여 단순한 수익성만으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 효과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액(교통혼잡 완화, 탄소 배출 감소 등)을 경제성 분석에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중교통 서비스의 종합적인 질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위 지표들을 통합한 지수화 과정이 필요하다. 이용자 체감 지표를 중심으로 지역 간 서비스의 형평성을 분석함으로써 정책적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6). 다음 표는 대중교통 효율성 평가를 위한 주요 지표들의 구성 요소를 요약한 것이다.

평가 영역 주요 세부 지표 측정 방법 및 단위
접근성 보행 접근 거리, 서비스 인구 비중 정류장 반경 500m 이내 거주 비율 (%)
정시성 시간표 준수율, 배차 간격 유지율 계획 대비 실제 운행 오차 (분)
쾌적성 차내 혼잡도, 차량 청결도 정원 대비 탑승 인원 비율 (%), LOS 등급
경제성 요금 수준, 운송 원가 회수율 소득 대비 요금 비중, VKT당 운영 비용

대중교통의 역사적 발전 과정

대중교통의 역사적 기원은 인류가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고 이동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시작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근대적 의미의 대중교통 체계가 확립되기 이전에는 인력이나 우마(牛馬)를 이용한 운송 수단이 주를 이루었다. 고대와 중세 사회에서는 가마인력거와 같은 수단이 존재하였으나, 이는 주로 지배 계층이나 특정 부유층에 국한된 개별 운송 서비스의 성격이 강하였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정해진 노선과 요금 체계를 갖춘 집단 운송의 개념은 17세기 유럽에서 비로소 태동하였다.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1662년 프랑스 파리에서 ’5솔 마차(Carrosses à cinq sols)’라는 이름의 마차 운행 서비스를 제안하였는데, 이는 일정한 경로와 시각표에 따라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 대중교통의 선구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19세기 산업 혁명은 대중교통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도시화로 인한 인구 밀집은 대량 수송 수단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증대시켰으며, 이는 옴니버스(Omnibus)의 보급으로 이어졌다. 182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옴니버스는 다수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마차로, 도시 내 이동의 보편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도로 위에 궤도를 설치하여 마차가 달리는 승용 마차(Horse-car)가 등장하였으며, 이는 마찰 저항을 줄여 운송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시도였다. 19세기 중반 이후 증기 기관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철도 교통이 도시 간 이동뿐만 아니라 도시 내부 교통에도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1863년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개통된 사건은 대중교통이 지상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입체적인 공간 활용 단계로 진입하였음을 상징한다.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내연 기관의 발명과 전기 에너지의 활용은 교통 수단의 동력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기존의 마차나 증기 기관차는 점차 노면전차(Tram)와 버스(Bus)로 대체되었다. 특히 전기 노면전차는 오염 물질 배출이 적고 대량 수송이 가능하여 20세기 초반 전 세계 주요 도시의 핵심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7). 그러나 1920년대 이후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개인용 승용차의 보급은 대중교통의 위기를 불러오기도 하였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도로 중심의 도시 계획이 추진되면서 노면전차가 쇠퇴하고 버스 중심의 유연한 노선망이 확립되는 과정을 겪었다.

현대의 대중교통 체계는 단순한 운송 수단의 제공을 넘어 첨단 기술과 결합한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도시 혼잡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BRT)와 같은 고효율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실시간 운행 정보 제공과 통합 요금 결제를 가능하게 하였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및 수소차 기반의 친환경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와 같이 고정된 노선을 벗어나 이용자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서비스 모델이 등장하며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은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근대 이전의 집단 운송

인류 역사에서 집단적인 이동의 수요는 도시의 형성과 궤를 같이한다. 고대 로마 제국은 방대한 도로망을 구축하고 마차를 이용한 운송 체계를 운용하였으나, 이는 주로 군사적 목적이나 고위 관료의 이동, 우편 전달 등에 국한되었다. 일반 시민을 위한 정기적인 운송 수단으로서의 대중교통 개념은 희박하였으며, 대다수의 도시 거주자는 도보에 의존하거나 개인적인 가축을 이용해야 했다. 중세 유럽 역시 도시 간 이동을 위한 역마차(Stagecoach)가 존재하였으나, 이는 높은 비용과 부정기적인 운행으로 인해 보편적인 사회 계층을 포괄하는 집단 운송의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적 의미의 대중교통, 즉 정해진 노선과 요금을 바탕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의 시초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찾을 수 있다. 1662년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국왕 루이 14세의 특허를 받아 파리 시내에서 ‘5솔 마차(Carrosses à cinq sols)’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이 서비스는 여덟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마차를 정해진 경로에 따라 운행하였으며,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요금을 지불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이동 수단의 사적 소유 개념을 공공 서비스의 영역으로 전환한 혁신적인 시도였으나, 당시의 엄격한 신분제 사회 구조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약 10여 년 만에 중단되었다.

본격적인 집단 운송의 시대는 19세기 초 산업 혁명과 함께 도래한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열렸다. 1820년대 프랑스 낭트(Nantes)의 스타니슬라스 보드리(Stanislas Baudry)는 자신의 목욕탕 손님을 실어 나르기 위해 운행하던 마차를 일반 대중에게 개방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이 운송 수단에 ’모두를 위한’이라는 뜻의 라틴어 ’옴니버스(Omnibus)’라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이후 1829년 조지 셔리비어(George Shillibeer)가 런던에 22인승 대형 마차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옴니버스는 대도시의 핵심적인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옴니버스의 등장은 도시 거주민의 거주지와 직장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게 함으로써 직주 분리 현상을 가속화하였고, 이는 근대적 도시 계획의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초기 옴니버스는 마력(Horsepower)에 의존하는 우마차 형태였으며,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차량의 대형화와 복층 구조 채택이 이루어졌다. 당시의 운송 서비스는 현대 대중교통의 3대 요소인 정해진 노선, 고정 요금, 그리고 정기적인 배차 간격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말의 배설물로 인한 도시 위생 악화와 사료 비용의 부담, 도로의 열악한 노면 상태 등은 기술적 한계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문제는 이후 궤도를 이용한 말철도(Horsecar)의 등장과 증기 기관 및 전기를 활용한 철도 교통으로의 이행을 촉구하는 동인이 되었다. 이러한 초기 집단 운송의 발전은 교통 공학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시민의 이동권을 보편적 권리로 확장하는 사회적 토대가 되었다.

산업화와 철도 교통의 등장

산업 혁명(Industrial Revolution)은 생산 기술의 비약적 발전뿐만 아니라 이동 수단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야기하였다. 18세기 후반 제임스 와트(James Watt)에 의해 개량된 증기 기관(Steam Engine)은 고정된 위치에서 공장을 가동하던 동력을 이동 가능한 기계 장치로 전이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전까지의 집단 운송은 주로 인력이나 우마에 의존하는 마차 또는 자연적인 수로를 이용하는 운하에 국한되어 있었으며, 이는 기후와 지형의 제약으로 인해 운송의 연속성과 대량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증기 기관의 등장은 인간이 화석 연료를 통해 인위적으로 강력한 동력을 통제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중교통의 역사에서 전례 없는 대량 수송 시대를 열었다.

초기 철도 기술은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을 운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하였다. 1804년 리처드 트레비딕(Richard Trevithick)이 최초의 증기 기관차를 시험 제작한 이후, 조지 스티븐슨(George Stephenson)은 기술적 보완을 통해 철도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1825년 개통된 스톡턴-다링턴 철도(Stockton and Darlington Railway)는 세계 최초로 증기 기관차를 이용해 화물과 승객을 동시에 운송하며 근대적 철도 운송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1830년 리버풀-맨체스터 철도의 개통은 철도가 단순한 화물 운송 수단을 넘어, 도시 간 인적 교류를 가속화하는 핵심적인 대중교통 체계로 자리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철도는 이전의 교통수단이 가지지 못했던 정시성(Punctuality)과 신속성을 제공하였으며, 이는 산업 사회의 복잡한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 되었다.

산업화에 따른 도시화(Urbanization) 현상은 도시 내부 교통 체계의 혁신을 강요하였다. 공장제 기계 공업의 발달로 농촌 인구가 도시로 급격히 유입되면서 도시의 물리적 경계는 확장되었고, 노동자들의 거주지와 작업장 사이의 거리는 점차 멀어졌다. 기존의 옴니버스(Omnibus)나 마차 철도(Horse-drawn Tramway)는 증가하는 통근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으며, 좁은 도로에 집중된 마차들로 인해 도심의 교통 혼잡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지상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지하 공간을 활용하려는 혁신적인 구상이 등장하였다.

1863년 영국 런던에서 개통된 메트로폴리탄 철도(Metropolitan Railway)는 세계 최초의 지하철(Subway)로서 도시 철도의 초기 형태를 제시하였다. 당시 이 노선은 증기 기관차를 사용하여 지하 터널 내 환기 문제라는 기술적 난제를 안고 있었으나, 개통 첫날에만 약 3만 명의 승객을 운송하며 대도시 교통난 해결의 열쇠임을 증명하였다. 이후 지하철 시스템은 19세기 말 전기 철도(Electric Railway) 기술의 도입과 결합하면서 매연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이러한 궤도 기반 교통 체계의 확립은 도시의 공간 구조를 재편하여, 도심은 상업과 행정의 중심지로 전문화되고 외곽 지역은 주거지로 분화되는 교외화(Suburbanization) 현상을 촉진하였다.

철도 교통의 등장은 사회·경제적으로도 심대한 함의를 갖는다. 철도는 물리적 거리를 시간적 개념으로 치환하며 시공간의 압축을 경험하게 하였고, 이는 국가 단위의 시장 통합과 문화적 교류를 가능케 하였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철도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운송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었으며, 이는 노동력의 유동성을 확보하여 자본주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였다8). 결과적으로 산업화 초기 철도의 등장은 대중교통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공공재이자 사회적 동력원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자동차 보급과 버스 체계의 확립

내연 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의 발명과 실용화는 대중교통의 역사에서 철도의 등장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19세기 말 니콜라우스 오토(Nikolaus Otto)와 고틀리프 다임러(Gottlieb Daimler) 등이 완성한 가솔린 엔진(Gasoline Engine) 기술은 무거운 증기 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소형·고효율의 동력원을 제공하였다. 초기 대중교통의 주류였던 마차옴니버스(Omnibus)는 동력원을 말에서 내연 기관으로 교체하며 기계화된 버스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1895년 카를 벤츠(Karl Benz)가 세계 최초의 가솔린 엔진 버스를 제작하여 운행한 이후, 자동차 기술의 발전은 대중교통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였다.

버스가 대중교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 결정적 요인은 궤도 기반 교통 수단인 노면전차(Tram)와 비교했을 때의 압도적인 유연성(Flexibility)에 있다. 노면전차는 전용 궤도와 가공 전선 등 막대한 초기 자본 지출(Capital Expenditure, CAPEX)이 요구되며, 사고나 고장 발생 시 노선 전체가 마비되는 취약성을 지닌다. 반면 버스는 기존의 일반 도로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노선 신설과 변경이 자유롭고, 교통 수요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 특성은 도시의 물리적 확장에 따른 교외화(Suburbanization) 현상과 맞물려, 철도 인프라가 미처 구축되지 못한 신규 주거 지역에 대중교통 서비스를 신속하게 보급하는 동력이 되었다.

20세기 초반 디젤 엔진(Diesel Engine)의 보급은 버스의 대형화와 운행 경제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루돌프 디젤(Rudolf Diesel)이 발명한 이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열효율이 높고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여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 차량 제작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는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를 실현하여 단위 승객당 운송 비용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버스는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 그리고 체계적인 요금 체계를 갖춘 독립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확립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군용 차량의 대량 생산 기술과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점도 버스 체계 확립에 기여하였다. 전쟁 이후 민간으로 이전된 자동차 제조 기술은 버스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이는 대중교통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되었다. 각국 정부와 지자체는 도로 포장 사업을 확대하고 버스 전용 승강장과 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도로 중심의 교통 인프라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내연 기관의 발달은 대중교통의 중심축을 고정된 궤도에서 유연한 도로망으로 이동시켰으며, 이는 현대 도시 교통의 근간이 되는 버스 중심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9)

대중교통의 주요 유형과 특성

대중교통의 유형은 물리적 인프라의 형태, 운송 수단의 기술적 특성, 그리고 운영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분류하는 가장 핵심적인 학술적 기준은 통행권(Right-of-Way, ROW)의 독립성 여부이다. 이는 대중교통 수단이 타 교통류로부터 얼마나 분리되어 운영되는지를 나타내며, 크게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C등급은 일반 차량과 도로를 공유하는 혼합 교통 형태이며, B등급은 전용 차로나 분리된 선로를 갖추되 교차로 등에서 타 교통과 평면 교차하는 형태이다. 마지막으로 A등급은 입체 교차나 전용 궤도를 통해 타 교통과 완전히 격리된 형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통행권의 등급은 해당 교통수단의 정시성과 안전성, 그리고 전체적인 수송 용량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도로 기반 교통 체계의 대표 격인 시내버스는 주로 C등급 또는 B등급 통행권에서 운영된다. 버스는 별도의 대규모 궤도 건설이 필요하지 않아 노선 설정의 유연성이 매우 높고 초기 투자 비용이 저렴하다는 경제적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 도로의 교통 혼잡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므로 정시성 확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BRT)는 전용 차로, 교차로 우선 신호 시스템, 수평 승하차 시설 등을 갖춤으로써 버스의 유연성과 철도의 정시성을 결합한 고효율 시스템을 지향한다.

궤도 기반 교통 체계는 도시철도경전철로 대표되며, 대부분 A등급 통행권을 확보하여 운영된다. 이는 전용 선로를 사용하므로 타 교통수단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아 고속 주행과 엄격한 정시성 유지가 가능하다. 중전철(Heavy Rail Transit, HRT)은 대량 수송에 특화되어 대도시의 핵심 간선망을 형성하며, 강력한 가감속 성능과 대용량 차량 편성을 특징으로 한다. 반면 경전철은 중전철보다 건설비가 저렴하고 소규모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모노레일이나 고무차륜 열차 등 다양한 기술적 형태로 구현된다. 노면전차(Tram)는 도로 상의 궤도를 주행하며 승객의 접근성을 극대화한 수단으로, 최근에는 도시 재생과 친환경 교통 정책의 일환으로 다시 도입되는 추세이다.

각 교통수단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최대 수송 가능 인원을 나타내는 선로 용량 $ C $를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로 용량은 다음과 같은 관계식으로 표현된다. $ C = n S $ 여기서 $ h $는 차량 또는 열차 간의 최소 배차 간격(seconds)을 의미하며, $ n $은 한 번에 운행되는 차량의 편성 수, $ S $는 차량 한 대당 수송 가능한 정원을 나타낸다. 이 수식에 따르면 전용 선로와 신호 체계를 통해 배차 간격 $ h $를 최소화하고 편성 수 $ n $을 늘릴 수 있는 철도 시스템이 도로 기반 수단보다 월등히 높은 수송 능력을 갖추게 됨을 알 수 있다.

주요 대중교통 수단의 기술적·운영적 특성을 비교하면 아래 표와 같다.

구분 시내버스 간선급행버스(BRT) 경전철(LRT) 도시철도(Subway)
통행권 등급 C등급 B~A등급 A등급 A등급
수송 용량 낮음 중간 중간~높음 매우 높음
건설 비용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매우 높음
운영 유연성 매우 높음 높음 낮음 매우 낮음
정시성 낮음 높음 매우 높음 매우 높음

이러한 유형별 특성은 도시의 인구 밀도, 재정 상태, 지형적 여건에 따라 최적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현대의 교통 계획은 단일 수단의 확충보다는 각 수단의 장점을 결합한 계층적 교통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도시철도가 도시의 골격을 잇는 간선축 역할을 수행하면, 버스는 주거지와 역사를 연결하는 피더 서비스(Feeder service)를 제공함으로써 전체 교통망의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를 동시에 도모한다. 이러한 체계적 분류와 특성 이해는 지속 가능한 도시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된다.

도로 기반 교통 체계

도로 기반 교통 체계는 별도의 고정된 궤도 없이 기존의 도로망을 주된 주행 경로로 활용하는 대중교통 형식을 의미한다. 이는 철도와 같은 궤도 기반 교통 체계에 비해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도시 확장에 따른 노선 신설 및 변경이 용이하다는 유연성을 가진다. 도로 기반 체계의 핵심은 일반 차량과 도로 공간을 공유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통행권(Right-of-Way, ROW)의 확보 수준에 있으며, 이는 서비스의 정시성표정 속도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일반적인 시내버스는 타 교통류와 차로를 공유하는 C등급 통행권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방식은 별도의 전용 시설물 없이도 도시 구석구석에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교통 혼잡 발생 시 정시성이 급격히 저하되는 한계를 지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도시권에서는 광역버스 체계를 도입하여 주요 거점 간의 이동 효율을 높인다. 광역버스는 도시 간 장거리 통행을 목적으로 하며, 도시고속도로나 전용 차로를 활용하여 통행 시간을 단축하는 전략을 취한다.

도로 기반 교통 체계 중 가장 진보된 형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BRT)이다. 이는 버스 운영에 철도 시스템의 장점을 접목한 것으로, 전용 주행로, 교차로에서의 대중교통 우선 신호(Transit Signal Priority, TSP), 수평 승하차가 가능한 정류장 시설 등을 포함한다. BRT는 통행권의 분리 수준에 따라 그 성능이 결정되며,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전용 차로를 확보할 경우 도시철도에 준하는 수송 용량과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도로 기반 교통 체계는 배차 간격(Headway) 관리의 어려움이라는 고유한 문제에 직면한다. 도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선행 차량과 후행 차량의 간격이 좁아지는 재축적(Bus bunching)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승객의 대기 시간을 불규칙하게 만들고 전체 시스템의 용량을 감소시킨다. 이를 수학적으로 분석할 때, 특정 정류장에서의 버스 도착 시간 $ T_n $과 배차 간격 $ H $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표현될 수 있다.

$$ T_n = T_{n-1} + H + \epsilon_n $$

여기서 $ _n $은 교통 상황이나 승객 승하차 시간에 따른 무작위 오차를 의미한다. 오차 $ _n $이 누적될수록 배차 간격의 변동성이 커지며, 이를 제어하기 위해 실시간 버스 정보 시스템(Bus Information System, BIS)과 연계된 사령실의 운행 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도로 기반 교통 체계는 도시 교통의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교통 수요 관리의 핵심적인 도구로 기능한다. 최근에는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및 수소 버스로의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도로 기반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다. 이러한 체계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도로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인 버스 서비스는 운행 범위와 목적에 따라 크게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로 구분된다. 이러한 분류는 단순한 행정적 구획을 넘어 도시 공간 구조와 이용자의 통행 행태를 반영한 기능적 위계에 기초한다.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는 각각 접근성(Accessibility)과 이동성(Mobility)이라는 상이한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되며, 이를 위해 노선 밀도, 정류장 간격, 차량의 규격 및 운영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시내버스(Intra-city Bus)는 도시 내부의 단거리 및 중거리 이동을 담당하며, 시민들의 일상적인 경제 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지원하는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시내버스의 핵심적인 설계 원리는 이용자가 거주지나 목적지 인근에서 쉽게 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높은 접근성의 확보에 있다. 이를 위해 시내버스는 통상적으로 300~500m 내외의 짧은 정류장 간격을 유지하며, 도시 전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노선망을 구축한다. 현대적인 시내버스 운영 체계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간선(Trunk line)과 지선(Feeder line)으로 노선을 계층화하는 경향이 있다. 간선 버스는 도심과 부도심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대량 수송을 담당하고, 지선 버스는 주거 단지 내부와 간선 정류장 혹은 도시철도 역사를 연결하여 전체 교통망의 도달 범위를 확장한다.

광역버스(Metropolitan Bus)는 대도시권의 확대로 인해 발생하는 도시 간 장거리 통행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도입된 수단이다. 광역버스의 주된 목적은 원거리 거주자가 도심의 업무 지구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성의 극대화에 있다. 따라서 시내버스와 달리 정류장 수를 최소화하고, 고속도로나 전용 차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표정속도(Scheduled speed)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광역버스는 행정 구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운행되므로, 노선의 인가와 운영 과정에서 지자체 간의 협의와 광역교통 관리 기구의 조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입석을 제한하는 정책이 시행되기도 하며, 이는 차량의 공급 대수와 배차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버스 운영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는 배차 간격(Headway)이다. 배차 간격 $ h $는 특정 정류장에 도착하는 차량 간의 시간 차이를 의미하며, 다음과 같이 노선 길이, 운행 속도, 투입 차량 수의 관계로 나타낼 수 있다.

$$ h = \frac{2L}{V \cdot N} $$

여기서 $ L $은 노선의 편도 길이, $ V $는 차량의 평균 운행 속도, $ N $은 해당 노선에 투입된 총 차량 대수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노선 길이 $ L $이 상대적으로 짧고 정류장이 많아 속도 $ V $가 낮으므로, 일정 수준의 배차 간격 $ h $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수의 차량 $ N $을 투입하여 접근성을 보장한다. 반면 광역버스는 노선 길이 $ L $이 매우 길지만, 급행 운영을 통해 속도 $ V $를 높임으로써 장거리 운행에 따른 배차 간격의 급격한 증가를 억제하는 전략을 취한다.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의 유기적인 연계는 전체 대중교통 시스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이다. 이용자가 광역버스로 도시 경계를 빠르게 이동한 뒤 시내버스로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환승 센터의 구축과 통합 요금제의 시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체계는 개인교통 수단인 승용차 이용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흡수함으로써 도로 혼잡을 완화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거시적인 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10)

간선급행버스체계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BRT)는 전용 주행로, 우선신호 체계, 고성능 차량 및 지능형 운영 시스템을 결합하여 철도의 정시성과 대량 수송 능력, 그리고 버스의 유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설계된 고효율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1970년대 브라질쿠리치바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BRT는 도시철도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입하기 어려운 도시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으로 각광받아 왔다. 이 체계의 핵심은 단순한 버스 전용차로의 도입을 넘어, 버스 운행의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관리함으로써 기존 도로 기반 교통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다.

BRT를 구성하는 물리적 요소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타 교통류와 분리된 전용 주행로(Busway)이다. 이는 통행권(Right-of-Way)의 독립성을 확보하여 일반 차량의 정체로부터 버스의 속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교차로에서 버스가 정지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버스 우선 신호(Traffic Signal Priority, TSP) 체계는 정시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중추이다. 또한, 정류장 밖에서 요금을 미리 결제하는 사전 요금 지불(Off-board Fare Collection) 방식과 정류장 바닥의 높이를 차량 바닥과 맞춘 수평 승하차 시스템은 승객의 승하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표정 속도를 향상시킨다.

경제적 관점에서 BRT는 지하철이나 경전철(Light Rail Transit, LRT)과 같은 궤도 기반 교통수단에 비해 매우 높은 비용 대비 효율성을 지닌다. 일반적인 도시철도 건설 비용의 10%에서 20% 수준만으로도 유사한 수준의 수송 용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기존 도로망을 활용하므로 건설 기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다. 수송 능력 측면에서도 굴절버스(Articulated bus)나 대용량 차량을 투입하고 배차 간격을 최적화할 경우, 시간당 방향당 수송 가능 인원(Persons Per Hour Per Direction, PPHPD)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이론적으로 고도로 정밀하게 설계된 BRT 시스템은 시간당 1만 명에서 최대 4만 명 이상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BRT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는 학술적 기준으로는 ITDP(Institute for Transportation and Development Policy)에서 제정한 ’BRT 스탠다드(The BRT Standard)’가 널리 통용된다. 이는 전용차로의 위치, 교차로 설계, 정류장 시설 등 다양한 지표를 점수화하여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으로 체계를 분류한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된 지능형 교통 체계(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ITS)를 도입하여 차량 간 간격을 정밀하게 제어하거나, 전동화된 친환경 차량을 활용하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고도화된 형태를 S-BRT(Super BRT)로 정의하고 주요 신도시의 핵심 교통망으로 구축하고 있다.11) 12)

궤도 기반 교통 체계

궤도 기반 교통 체계(Track-based Transport Systems)는 전용의 물리적 가이드웨이를 따라 운행되는 차량을 이용해 승객을 운송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체계는 대중교통의 분류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통행권(Right-of-Way, ROW)인 A등급을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A등급 통행권이란 타 교통 수단이나 보행자와 평면적으로 교차하지 않고 입체화된 전용 선로를 사용하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외부 간섭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고속 운행과 엄격한 정시성(Punctuality)을 보장하는 근거가 된다. 궤도 교통은 강철 차륜과 강철 레일 사이의 접촉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철도 방식뿐만 아니라, 고무 차륜을 사용하는 경전철, 자기력을 이용한 자기부상열차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궤도 기반 교통의 핵심적인 기술적 특징은 차량, 궤도, 신호 체계(Signaling System)가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도로 교통이 개별 차량의 운전자에 의해 통제되는 것과 달리, 궤도 교통은 중앙 집중식 열차 제어 시스템에 의해 전체 노선의 차량 흐름이 관리된다. 특히 물리적인 궤도는 차량의 주행 경로를 구속하므로 조향 장치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 곡선 반경과 구배(Gradient) 등 선형 조건이 시스템의 성능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된다. 강철 레일 방식을 기준으로 할 때, 차륜과 레일 사이의 마찰 계수는 일반 도로의 아스팔트와 타이어 사이보다 현저히 낮아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으며, 대규모 중량을 적은 에너지로 이동시킬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

수송 능력(Transport Capacity) 측면에서 궤도 기반 교통 체계는 현존하는 대중교통 수단 중 가장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시스템의 시간당 최대 수송 용량 $ C $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수식으로 산출할 수 있다.

$$C = \frac{3600 \cdot n \cdot p}{h}$$

여기서 $ n $은 열차 한 편성을 구성하는 차량의 수, $ p $는 차량당 정원(승객 수), $ h $는 앞차와 뒷차 사이의 최소 운행 시격(Headway, 초 단위)을 의미한다. 도시철도와 같은 중전철(Heavy Rail Transit, HRT) 시스템은 $ n $과 $ p $의 값을 극대화하고, 첨단 신호 체계를 통해 $ h $를 최소화함으로써 시간당 수만 명의 승객을 처리한다. 이러한 대량 수송 능력은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의 간선 축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사회 기반 시설로서의 지위를 부여한다.

운영 위계에 따라 궤도 기반 교통은 크게 고속철도(High-speed Rail), 일반철도, 도시철도, 그리고 경량전철(Light Rail Transit, LRT)로 구분된다. 고속철도는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도시 간 장거리 이동을 담당하며, 항공 교통 및 시외버스와 경쟁하거나 상호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도시철도는 대도시권 내부의 통근 및 통학 수요를 처리하며, 지하 구간을 활용하는 지하철 형태가 대표적이다. 경량전철은 중전철보다 수송 용량은 적으나 건설비가 저렴하고 노선 선정의 유연성이 높아, 중소 도시의 주간선이나 대도시의 지선망을 구축하는 데 적합하다. 최근에는 노면전차(Tram)와 같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인 궤도 교통 수단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궤도 기반 교통 체계는 초기 건설 시 막대한 자본 투자가 요구되는 자본 집약적 산업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토지 보상, 터널 및 교량 건설, 시스템 통합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도로 기반 교통 체계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운영 단계에서는 단위 수송량당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으며, 사고 위험이 극히 낮은 안전한 교통 수단이다. 또한 정해진 궤도를 따라 운행되는 특성상 자율주행 및 무인 운전 기술을 도입하기에 가장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미래의 지능형 교통 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ITS)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철도와 지하철

도시철도(Urban Railway)는 대도시권의 과밀화된 교통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고효율 궤도 교통 체계로, 흔히 지하철(Subway/Metro)로 대표되는 중전철(Heavy Rail Transit, HRT)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다. 중전철은 경전철에 비해 높은 축중과 대용량의 차량 편성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며, 도시 내부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여 대량의 승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운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타 교통수단과의 간섭이 완전히 차단된 전용 통행권(Right-of-Way)을 확보한다는 점이다. 특히 완전 분리된 A등급 통행권은 평면 교차를 배제함으로써 높은 운행 속도와 정시성을 보장하는 물리적 토대가 된다.

도시철도의 물리적 인프라는 궤도 구조와 전력 공급 방식에 따라 그 성격이 결정된다. 전력 공급은 주로 차량 상부의 가공전차선(Overhead Line)이나 선로 측면의 제3궤조(Third Rail)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공전차선 방식은 고전압 전송에 유리하여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나 터널의 단면적을 넓혀야 하므로 건설 비용이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반면 제3궤조 방식은 터널 높이를 낮출 수 있어 건설 경제성이 높지만, 감전 사고의 위험과 전압 강하 문제로 인해 도심 지하 구간에 주로 한정되어 적용된다. 이러한 전력 공급 체계는 차량의 가속 및 감속 성능과 직결되며, 도시철도가 내연 기관 기반의 교통수단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을 갖게 하는 근거가 된다.

운영의 핵심 기술은 열차 간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운행 밀도를 극대화하는 신호 제어 시스템에 있다. 전통적인 방식은 선로를 일정한 구간으로 나누어 한 구간에 한 대의 열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고정 폐색(Fixed Block) 원리를 따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열차의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안전거리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이동 폐색(Moving Block) 기반의 통신 기반 열차 제어(Communication Based Transport Control, CBTC)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13) CBTC는 열차 간 간격을 최소화하여 선로의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며, 열차 자동 운전(Automatic Train Operation, ATO) 및 무인 운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한다.14)

도시철도의 수송 용량(Transportation Capacity)은 배차 간격과 편성당 수용 인원에 의해 결정되는 지표로, 다음과 같은 관계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 C = \frac{3600}{h} \times n \times s $$

여기서 $ C $는 시간당 최대 수송 용량(명/시간), $ h $는 초 단위의 배차 간격(Headway), $ n $은 열차 한 편성을 구성하는 차량의 수, $ s $는 차량 한 대당 정격 수용 인원을 의미한다. 대도시의 중전철 시스템은 대개 2~3분 내외의 짧은 배차 간격을 유지함으로써 시간당 수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이러한 대량 수송 능력은 도시의 공간 구조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을 유도하는 대중교통 중심 개발(Transit Oriented Development, TOD)의 이론적 배경이 된다. 결과적으로 도시철도와 지하철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대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탱하는 중추적인 사회 기반 시설로 기능한다.

경전철과 노면전차

경전철(Light Rail Transit, LRT)은 대규모 수송 능력을 갖춘 중전철(Heavy Rail Transit, HRT)과 버스 시스템의 중간 단계에 위치하는 궤도 기반 교통 수단이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5,000명에서 25,000명 내외의 수송 수요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도시의 규모와 교통 수요 특성에 따라 다양한 기술적 대안을 제공한다. 경전철은 중전철에 비해 차량의 규격이 작고 최소 곡선 반경이 짧아 도심의 복잡한 지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건설 비용이 중전철의 40%에서 60% 수준으로 저렴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경전철의 기술적 유형은 주행 방식과 궤도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가장 보편적인 형태 중 하나인 고무차륜 자동안내주행차량(Automated Guideway Transit, AGT)은 고무 타이어를 사용하여 소음과 진동이 적고 등판 능력이 우수하여 구릉지가 많은 지형에 적합하다. 반면, 철제차륜 방식은 전통적인 철도 기술을 소형화한 것으로 유지보수의 효율성과 시스템의 신뢰성이 높다. 이외에도 단일 궤도를 주행하는 모노레일(Monorail)과 자기력을 이용해 차량을 띄워 주행하는 자기부상열차(Maglev) 등이 경전철의 범주에 포함된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대부분 무인 운전 체계로 운영되어 인건비를 절감하고 배차 간격을 조절하는 데 높은 유연성을 발휘한다.

노면전차(Tram)는 도로 상에 설치된 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경전철의 일종으로, 대중교통의 접근성(Accessibility)과 도시 재생 측면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 현대적인 노면전차는 과거의 전차와 달리 저상형 차량(Low-floor vehicle) 설계를 채택하여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노면전차는 별도의 고가 구조물이나 지하 터널 없이 기존 도로 공간을 활용하므로 건설비가 매우 저렴하며, 보행자 중심의 거리 환경을 조성하여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최근에는 배터리나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무가선 트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도시 경관을 해치는 가공 전차선 없이도 운행이 가능해졌다.

경전철과 노면전차의 도입은 단순한 교통 수단의 확충을 넘어 도시 구조의 효율적 재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 시스템은 중전철 노선의 지선 역할을 수행하며 간선망의 도달 범위를 넓히는 피더 서비스(Feeder service)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버스에 비해 정시성과 쾌적성이 높고 중전철에 비해 건설 및 운영 리스크가 작아 중소 도시의 핵심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교통 공학적 관점에서 궤도 교통의 수송 효율성과 도로 교통의 유연성을 절충한 이러한 중소규모 궤도 체계는,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와 저성장 기조 아래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경제적인 해법으로 평가받는다.

구분 중전철 (HRT) 경전철 (LRT) 노면전차 (Tram)
수송 용량 (회당) 약 800~1,500명 약 200~400명 약 150~250명
건설비 (km당) 약 1,000억 원 이상 약 400~600억 원 약 200억 원 내외
통행권 등급 A등급 (완전 분리) A등급 또는 B등급 B등급 또는 C등급
주요 특징 대량 수송, 고속 운행 기술적 다양성, 무인 운행 높은 접근성, 도시 재생

상기 표에서 알 수 있듯이, 각 교통 수단은 건설 비용과 수송 능력 사이의 상관관계에 따라 위계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따라서 도시 교통 계획 수립 시에는 예상 수요뿐만 아니라 지형적 여건, 재정 여력, 그리고 기존 교통망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수단을 선정해야 한다. 특히 경전철은 선형유도전동기(Linear Induction Motor, LIM)와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급구배와 급커브 구간이 많은 도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행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15)

대중교통의 운영 및 관리 체계

대중교통 서비스의 공급과 관리는 사회적 편익 극대화와 운영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장의 효율성과 공공의 책임성을 조화시키는 다양한 운영 모델을 채택한다. 대중교통 운영 체계는 크게 민영제(Private Management), 공영제(Public Management), 그리고 이 둘의 절충 형태인 준공영제(Semi-Public Management)로 구분된다. 민영제는 운송 사업자가 노선권과 운영권을 소유하며 시장의 원리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으나,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폐지나 배차 간격 확대 등 교통 복지의 사각지대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반면 공영제는 공공기관이 직접 차량과 인력을 보유하고 운영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보편적 서비스 제공과 공공성 확보에 유리하지만 운영 효율성이 저하되고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현대 도시 교통에서 널리 도입되고 있는 준공영제는 노선 설계와 요금 결정 등 관리 권한은 공공이 보유하되, 실제 운행은 민간 업체가 담당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다. 이 체계에서 공공 부문은 운송 수입금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실적에 따라 사업자에게 표준 운송 원가를 보전해 줌으로써, 민간의 운영 경험을 활용하면서도 노선의 공익성을 유지한다. 그러나 준공영제는 사업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성과 관리 체계와 막대한 예산 투입에 따른 재정 건전성 확보가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 된다16).

대중교통의 경제적 관리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요금 체계(Fare System)와 재정 지원 방식이다. 요금 체계는 이용자의 부담 능력과 운송 원가를 고려하여 설계되며, 대표적으로 이동 거리와 상관없이 일정액을 부과하는 단일 요금제와 이동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을 가산하는 거리 비례 요금제가 있다. 거리 비례 요금제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부합하며 장거리 이용자에 의한 단거리 이용자의 보조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여러 수단을 갈아탈 때 요금을 할인해 주는 통합 환승 할인 제도는 이용자의 개별 지불 비용을 낮추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유도하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받는다17). 이러한 요금 정책은 대중교통이 지닌 규모의 경제와 외부 경제 효과를 고려하여, 시장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운영 적자는 교통 복지 차원의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되며, 이는 도로 혼잡 완화 및 환경 오염 감소라는 사회적 편익으로 환원된다.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적 관리 측면에서는 지능형 교통 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ITS)의 역할이 강조된다. 실시간 차량 위치 추적과 수요 분석을 통해 배차 간격을 최적화하고, 노선 설계 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승객의 이동 패턴을 정밀하게 반영한다. 최근에는 고정된 노선 없이 승객의 호출에 따라 경로를 변경하는 수요 응답형 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 체계가 도입되어 교통 소외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및 관리 체계의 고도화는 대중교통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기능하게 하는 토대가 된다.

운영 주체에 따른 관리 모델

대중교통 서비스의 공급과 관리는 사회적 편익 극대화와 운영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장의 효율성과 공공의 책임성을 조화시키는 다양한 운영 모델을 채택한다. 대중교통 운영 체계는 관리 권한과 소유권의 향방에 따라 크게 민영제(Private Management), 공영제(Public Management), 그리고 양자의 특성을 결합한 준공영제(Quasi-Public Management)로 구분된다.

민영제는 민간 운수 사업자가 노선 면허를 소유하고 차량 운행과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신자유주의적 경제 논리에 기반한 이 모델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 동기를 활용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유리하다. 사업자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등 경영 혁신을 꾀하게 된다. 그러나 민영제는 수익성이 낮은 벽지나 취약 지역의 노선을 기피하는 ‘체리 피킹(Cherry-picking)’ 현상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이는 대중교통의 필수적 기능인 보편적 서비스 제공을 저해하며, 수익성 중심의 과다 경쟁으로 인해 안전 관리 소홀이나 근로 여건 악화와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공기업이 노선권과 자산을 소유하고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이 모델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수익성이 낮더라도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선을 유지함으로써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데 탁월하다. 또한 정부의 교통 정책을 즉각적으로 현장에 반영할 수 있으며, 일관된 서비스 표준을 유지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공영제는 민간 부문의 경쟁 압력이 부재하기 때문에 조직의 비대화와 운영의 비효율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전액 재정으로 충당해야 하므로, 장기적으로 정부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관료주의적 경직성으로 인해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18).

준공영제는 민간의 운영 효율성과 공공의 관리 기능을 결합한 절충적 모델로, 한국의 주요 대도시 버스 운영 체계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다. 이 체계의 핵심은 수입금 공동 관리제표준 운송 원가 산정이다. 개별 노선의 수익과 관계없이 전체 수입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사전에 정해진 표준 비용에 따라 사업자의 적자를 보전해 줌으로써 노선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는 노선 조정권과 서비스 평가권을 행사하여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고, 민간 사업자는 경영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19).

그러나 준공영제 역시 구조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적자가 보전되는 구조적 특성상 민간 사업자가 스스로 비용을 절감하거나 경영 효율을 높이려는 유인이 부족해지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발생하기 쉽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팽창시키는 원인이 되며, 공공이 민간의 경영 실태를 완벽히 감시하기 어려운 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를 야기한다20). 따라서 준공영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의 평가 체계를 정교화하고, 투명한 회계 감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결과적으로 대중교통 운영 모델의 선택은 해당 지역의 인구 밀도, 재정 자립도, 그리고 교통 수요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한다. 각 모델은 효율성과 형평성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지며, 특정 방식이 절대적으로 우월하기보다는 시대적 요구와 사회적 합의에 따라 보완적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요금 체계와 환승 제도

대중교통 요금 체계는 서비스 이용에 대한 대가를 산정하고 징수하는 일련의 규칙으로, 운영 기관의 재무적 지속 가능성과 이용자의 보편적 접근성 사이의 균형을 도모하는 핵심적인 경제적 기제이다. 대중교통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가치재로서, 요금 수준과 구조는 단순한 수익 창출 수단을 넘어 도시의 교통 수요 관리(Transportation Demand Management, TDM)와 사회적 형평성 달성을 위한 정책적 도구로 활용된다. 합리적인 요금 체계는 이용자의 지불 의사를 반영하면서도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도로 혼잡을 완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외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요금 산정 방식은 크게 이용 거리와의 상관관계에 따라 단일 요금제, 거리 비례 요금제, 구간 요금제로 구분된다. 단일 요금제(Flat Fare System)는 이용 거리나 시간에 관계없이 모든 승객에게 동일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는 요금 구조가 단순하여 이용자의 이해도가 높고 징수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거리 이용자가 장거리 이용자의 비용을 보조하는 교차 보조의 문제가 발생하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는다.

반면 거리 비례 요금제(Distance-based Fare System)는 실제 이동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미시경제학적 원리에 충실하다. 일반적으로 기본 거리까지는 기본 요금을 부과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단위 거리당 추가 요금을 가산하는 구조를 취한다. 거리 비례 요금 체계 하에서의 총 요금 $F$는 다음과 같은 선형 함수로 표현될 수 있다.

$$F = B + \max(0, d - d_0) \times r$$

여기서 $B$는 기본 요금, $d$는 총 이동 거리, $d_0$는 기본 요금이 적용되는 한계 거리, $r$은 단위 거리당 가변 비용을 의미한다. 이 방식은 장거리 통행자에게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도시 외곽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켜 교통 복지 측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구간 요금제(Zonal Fare System)는 도시를 여러 개의 권역(Zone)으로 설정하고, 경계를 통과한 횟수에 따라 요금을 차등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일 요금제의 편의성과 거리 비례제의 형평성을 절충한 형태로, 유럽의 주요 대도시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다.

현대 대중교통 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는 환승(Transfer) 제도이다. 환승 제도는 이용자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서로 다른 노선이나 수단을 갈아탈 때 발생하는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통합 환승 요금제(Integrated Fare System)는 버스, 지하철 등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여, 환승 시 기본 요금을 중복으로 부과하지 않고 전체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통합 환승 제도는 개별 수단 간의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대중교통의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를 유발한다. 이용자는 개별 노선의 연결성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전반적인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경제학적으로 환승 할인은 이용자가 체감하는 한계 비용을 낮추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자극하며, 결과적으로 자가용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유인하는 효과를 거둔다.

요금 체계와 환승 제도의 운영 방식에 따른 특성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단일 요금제 거리 비례 요금제 구간 요금제
산정 기준 이용 횟수 기준 일괄 부과 실제 이동 거리 기준 통과 구역(Zone) 수 기준
장점 이용 및 징수 편의성 극대화 수익자 부담 원칙 부합 거리 비례제의 복잡성 완화
단점 장거리 이용자 역차별 발생 장거리 이용자 부담 가중 구역 경계 인접 이용자 불이익
주요 활용 시내버스, 소규모 도시 도시철도, 광역교통망 유럽 대도시권

최근의 요금 정책은 정보 통신 기술(ICT)의 발달에 힘입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승객의 통행 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나 수요 응답형 요금 체계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요금 체계가 단순한 비용 회수 수단을 넘어, 도시 전체의 이동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진화하게 한다. 21) 22)

노선 설계와 배차 계획

대중교통 운영의 효율성은 수요의 시공간적 분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서 결정된다. 노선 설계와 배차 계획은 이러한 공급 측면의 핵심 요소로, 이용자의 편의성과 운영자의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복합적인 최적화 문제이다. 이 과정은 크게 전략적 단계인 노선망 설계, 전술적 단계인 운행 시간표 작성, 그리고 운영적 단계인 차량 및 승무원 할당으로 구분된다.

노선 설계(Route Design)의 출발점은 교통 수요 예측이다. 이는 도시 내 각 지역 간의 이동량을 나타내는 기종점 통행량(Origin-Destination Matrix, O-D Matrix)을 분석하여 통행 밀도가 높은 축을 식별하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노선망의 구조는 도시의 형태와 도로망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도심 집중형 도시에서는 방사형 구조가, 다핵화된 도시에서는 격자형 구조가 주로 채택된다. 최근에는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 노선과 지엽적인 수요를 수집하는 지선 노선을 결합한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모델이 효율적인 네트워크 설계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설계 시에는 노선의 직선성을 확보하여 통행 시간을 단축하는 굴곡도 관리와, 유사 경로에 노선이 과도하게 겹치지 않도록 하는 중복도 제어가 주요한 기술적 검토 대상이 된다.

배차 계획(Scheduling)은 설계된 노선에 구체적인 운행 시간표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배차 계획의 핵심 변수는 배차 간격(Headway)으로, 이는 승객의 대기 시간과 직결되는 서비스 품질의 척도이다. 최적의 배차 간격을 산출하기 위해 교통 공학에서는 이용자의 시간 가치와 운영자의 차량 운행 비용을 합산한 사회적 비용 함수를 정의한다. 배차 간격이 짧아지면 이용자의 대기 시간 비용은 감소하지만, 투입되는 차량 대수와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은 증가한다. 따라서 이 두 비용의 합이 최소가 되는 지점을 찾는 것이 배차 계획의 수리적 목표가 된다. 특히 수요가 집중되는 첨두시(Peak hour)와 비첨두시의 수요 차이를 반영하여 가변적인 배차 간격을 설정함으로써 자원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현대적인 노선 및 배차 최적화에는 운영 과학(Operations Research)의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동원된다. 대규모 도시의 교통망은 변수가 방대하여 전통적인 수리 모델만으로는 해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정수 계획법(Integer Programming)이나 유전 알고리즘(Genetic Algorithm), 타부 서치(Tabu Search)와 같은 메타 휴리스틱(Meta-heuristics) 기법이 널리 활용된다. 이러한 기법들은 차량의 회차 시간, 승무원의 휴게 시간 준수와 같은 실무적인 제약 조건을 포함하면서도 전체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최적해를 도출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하여 운행 중인 차량의 간격을 조정하는 조절 배차(Bus dispatching control) 기술은 정시성을 확보하고 버스 번칭(Bus bunching) 현상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의 노선 설계는 정적인 데이터 분석을 넘어 빅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 동적 분석으로 진화하고 있다. 교통카드 이용 실적을 통해 파악된 실제 통행 패턴은 노선 개편의 정밀도를 높이며, 수요가 불규칙한 지역에서는 고정 노선 대신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노선망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단순한 이동 수단의 제공을 넘어, 도시 전체의 이동 효율성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발전하는 토대가 된다.

대중교통 정책과 미래 기술

전 지구적 기후 위기와 도시화의 가속화는 대중교통 정책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수송 효율성 중심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현대 대중교통 정책은 내연기관 차량의 억제와 더불어 전기 및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동력원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다. 이는 도시 내부의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교통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또한, 대중교통 중심 개발(Transit Oriented Development, TOD)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도 복합 용도 개발을 유도함으로써 자가용 의존도를 낮추고 보행과 대중교통 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도시 구조를 지향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MaaS)의 확산이다. MaaS는 철도, 버스, 공유 경제 기반의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PM) 등 분절된 교통 수단들을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검색, 예약, 결제까지 통합하여 제공하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의미한다. 이는 개별 이동수단의 소유보다는 서비스로서의 이동성(Mobility)을 소비하는 소비 행태의 변화를 반영하며, 대중교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MaaS의 고도화는 교통 수요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도시 전체의 교통 혼잡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함의를 지닌다.

전통적인 고정 노선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요 응답형 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 체계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DRT는 고정된 시간표와 경로 없이 승객의 실시간 호출에 따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최적의 운행 경로를 생성하는 유연한 운송 서비스이다. 특히 인구 밀도가 낮아 정기 노선 버스의 운영 효율이 낮은 외곽 지역이나 신도시 초기 입주 단계에서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활용된다23). DRT의 운영 효율성 $ E $는 특정 구역 내의 수요 밀도 $ D $와 차량의 공급 대수 $ V $ 사이의 상관관계로 설명될 수 있으며, 최적의 배차를 위한 목적 함수는 대기 시간과 우회 거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대중교통의 운영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을 지닌다. 자율주행 셔틀이나 무인 궤도 교통 수단은 운전자의 인건비 비중이 높은 현행 대중교통 운영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24). 자율주행 시스템은 인간 운전자의 인지적 오류를 배제함으로써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정밀한 가감속 제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나아가 자율주행 기술이 DRT와 결합할 경우,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고효율의 맞춤형 대중교통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미래의 대중교통 체계는 지상 교통을 넘어 3차원 공간으로 확장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와 기존 지상망의 유기적 결합을 지향한다. 수직 이착륙기(eVTOL)를 활용한 UAM은 도심 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이는 지능형 교통 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ITS)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결국 미래 기술이 집약된 대중교통 정책은 단순한 이동 수단의 제공을 넘어,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지능형 인프라로서 도시 거주자의 교통권을 보장하고 도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교통과 환경 정책

현대 사회의 대중교통 정책은 단순한 이동권 보장을 넘어 전 지구적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적인 환경 전략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의 관점에서 교통 부문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의 비중이 매우 높은 영역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은 크게 기술적 혁신인 친환경 차량 도입과 공간 구조적 혁신인 대중교통 중심 개발로 구분된다. 이러한 정책들은 궁극적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기존의 교통 체계를 탄소 중립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 차량의 도입은 대중교통 시스템의 에너지원을 내연기관에서 전기와 수소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과정을 의미한다. 특히 시내버스와 같은 공공 운송 수단은 주행 거리가 길고 도심 내 노출 빈도가 높아, 이를 전기 자동차(Electric Vehicle, EV)나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Fuel Cell Electric Vehicle, FCEV)로 교체할 경우 대기 오염 물질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극대화된다. 무공해차(Zero Emission Vehicle, ZEV)의 보급은 차량 자체의 배출가스뿐만 아니라 소음 공해를 줄여 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외부 효과를 창출한다. 이러한 수단 전환의 환경적 효율성은 개별 통행당 탄소 배출량 산식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특정 수단의 탄소 배출량 $ E $는 총 주행 거리 $ D $, 수단별 배출 계수 $ f $, 그리고 재차 인원 $ P $의 상관관계로 정의될 수 있다.

$$ E = \frac{D \cdot f}{P} $$

위 식에서 알 수 있듯이, 대중교통은 재차 인원 $ P $가 자가용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에 1인당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구조적 우위를 점한다. 여기에 배출 계수 $ f $가 0에 수렴하는 친환경 동력원이 결합될 때 대중교통의 생태 효율성은 극대화된다. 25)

공간 구조적 측면에서는 대중교통 중심 개발(Transit-Oriented Development, TOD)이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TOD는 철도역이나 버스 환승 센터와 같은 대중교통 결절점을 중심으로 고밀도 복합 용도 개발을 유도하여, 시민들이 직장, 주거, 상업 시설을 도보나 자전거 등 비동력 교통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도시 설계 기법이다. 이는 도시 외곽으로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는 스마트 성장(Smart Growth)과 궤를 같이하며, 자가용 의존도를 낮추어 전체적인 교통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한다. 26)

이와 병행하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인 교통 수요 관리(Transportation Demand Management, TDM)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혼잡 통행료 부과, 공영 주차장 요금 인상 등 자가용 이용의 비용을 높이는 억제 정책과, 대중교통 요금 지원 및 전용 차로 확대 등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유인 정책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정책적 도구들은 이용자의 행태 변화를 유도하여 수송 분담률을 개선하고, 도로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결론적으로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은 친환경 기술의 도입이라는 하드웨어적 접근과 대중교통 이용을 내면화하는 도시 공간 구조의 재설계라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이 통합될 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파리 협정 등 국제적인 기후 규범을 준수하는 동시에, 도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미래 지향적 교통 정책의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MaaS)는 분절된 다양한 이동 수단을 단일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최적의 이동 경로와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용자 중심의 교통 서비스 패러다임이다. 이는 과거 개별 교통 수단의 소유와 운영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동 자체를 하나의 서비스로 소비하는 공유 경제적 가치관을 반영한다. 현대 도시의 교통 혼잡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부상하였으며,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적인 인프라로 간주된다.

MaaS의 기술적 구현은 지능형 교통 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ITS)의 고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별 교통 운영기관과 민간 서비스 제공자(Mobility Service Provider, MSP)가 보유한 실시간 운행 정보, 위치 데이터, 요금 체계는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API)를 통해 통합 플랫폼으로 수집된다. 플랫폼은 빅데이터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선호도, 비용,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한 다중 수단 연계(Multi-modal) 경로를 생성한다. 사용자가 체감하는 이동의 일반화 비용 $ C_{total} $은 다음과 같이 정식화할 수 있다.

$$ C_{total} = \sum_{i=1}^{n} (P_i + \alpha \cdot T_i + \beta \cdot W_i) $$

여기서 $ P_i $는 각 이동 구간 $ i $에서의 금전적 요금, $ T_i $는 통행 시간, $ W_i $는 환승 및 대기 시간을 의미하며, $ $와 $ $는 각각 시간과 대기에 대한 사용자의 가치 계수를 나타낸다. MaaS는 환승 저항을 최소화하고 결제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 $와 관련된 비효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학술적으로 MaaS의 발전 단계는 서비스 통합의 수준에 따라 통상 5단계로 분류된다. 야나 소코르(Jana Sochor) 등이 제시한 이 모델은 단순 정보의 결합부터 사회적 목표의 달성까지를 포괄한다27).

단계 명칭 주요 특징
Level 0 통합 없음 (No integration) 각 교통 수단이 독립적인 앱과 결제 체계를 유지함.
Level 1 정보의 통합 (Integration of information) 경로 탐색 및 정보 제공이 통합되나 예약·결제는 개별 수행함.
Level 2 예약 및 결제의 통합 (Integration of booking & payment) 단일 플랫폼에서 여러 수단의 예약과 요금 결제가 가능함.
Level 3 서비스 상품의 통합 (Integration of the service offer) 패키지 요금제나 구독 모델을 통해 서비스가 묶음으로 제공됨.
Level 4 사회적 목표의 통합 (Integration of societal goals) 도시 계획 및 교통 수요 관리 정책과 결합하여 공공성을 강화함.

MaaS의 확산은 지속 가능한 교통 체계 구축에 기여한다.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와 대중교통의 유기적 결합은 통행의 시작과 끝을 잇는 라스트 마일(Last-mile) 문제를 해결하여 승용차 의존도를 낮춘다. 이는 도시 전체의 탄소 중립 실현과 도로 공간의 효율적 재구성을 가능하게 한다28).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 간의 데이터 공유 표준화, 수익 배분 모델의 정립,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MaaS는 공공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과 민간의 기술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거버넌스 구축을 지향한다.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는 고정된 노선과 운행 시간표에 따라 운영되는 전통적인 대중교통 방식에서 탈피하여, 이용자의 실시간 호출과 수요에 따라 운행 경로와 일정을 유연하게 변경하는 사용자 맞춤형 운송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는 교통 수요가 불규칙하거나 인구 밀도가 낮아 정기 노선 버스의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지역, 또는 신도시의 초기 입주 단계에서 발생하는 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는 공급자 중심의 경직된 서비스 구조를 수요자 중심의 동적 구조로 전환함으로써, 대중교통의 접근성과 운영의 경제성을 동시에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29).

이 체계의 핵심적인 기술적 토대는 지능형 교통 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ITS)와 고도화된 알고리즘에 기반한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콜센터를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 희망 탑승 시간을 입력하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기존 예약 현황을 분석하여 최적의 배차 계획을 수립한다. 이때 적용되는 수리적 모델은 주로 차량 경로 문제(Vehicle Routing Problem, VRP)의 변형된 형태를 띠며, 다수의 승객이 공유하는 차량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재구성(Re-routing)하는 복잡한 연산 과정을 거친다. 최적화의 목적 함수 $ J $는 일반적으로 이용자의 대기 시간 및 우회 거리 최소화와 운영자의 차량 운행 거리 최소화 사이의 가중 합산으로 정의된다.

$$ J = \min \sum_{i \in N} (w_1 \cdot T_{wait, i} + w_2 \cdot T_{travel, i}) + w_3 \cdot D_{total} $$

위 식에서 $ T_{wait, i} $는 이용자 $ i $의 대기 시간, $ T_{travel, i} $는 목적지까지의 총 통행 시간, $ D_{total} $은 차량의 총 주행 거리를 의미하며, $ w_n $은 각 요소의 정책적 중요도에 따른 가중치이다. 이러한 수리적 최적화를 통해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는 공차 운행을 최소화하면서도 이용자에게는 택시에 준하는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목적지까지 최적화된 경로로 운행함으로써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운송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거둔다30).

운영 방식에 따라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특정 지점들 사이를 운행하되 수요가 있을 때만 정차하거나 경로를 이탈하는 고정 노선형, 둘째, 일정한 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승하차 지점을 설정하는 구역 기반형, 셋째, 노선과 구역의 제한 없이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를 생성하는 완전 유연형이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시티(Smart 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하거나, 다양한 이동 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MaaS)의 핵심 구성 요소로 통합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변화는 대중교통을 단순한 물리적 수송 수단에서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서비스로 진화시키며, 궁극적으로 교통 복지의 보편적 실현과 도시 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기술의 대중교통 도입은 운송 시스템의 안전성, 효율성, 그리고 서비스의 유연성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중교통 분야에서의 자율주행은 단순히 개별 차량의 무인화를 넘어, 도시 전체의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운영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기능한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가 정의한 자율주행 단계 중,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한 레벨 4 이상의 기술이 대중교통에 적용될 경우 기존의 인력 기반 운영 체계는 기술 중심의 자동화 체계로 전환된다.

안전성 측면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인 인적 오류(Human Error)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한다. 통계적으로 교통사고의 90% 이상이 운전자의 졸음, 전방 주시 태만, 판단 착오 등 심리적·신체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자율주행 대중교통 수단은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고성능 카메라 등 정밀 센서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알고리즘을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지하며, 인간의 반응 속도를 상회하는 제어 능력을 갖춘다. 이는 특히 정해진 노선을 반복 주행하는 셔틀버스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서 사고 발생률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운영 효율성 관점에서 자율주행은 대중교통 운영 기관의 고질적인 재정 부담인 인건비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제시된다. 현행 버스 및 철도 운영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50%를 상회하며, 이는 서비스 빈도 확대와 노선 확충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무인 운전 기술이 도입되면 24시간 상시 운행이 가능해지며, 수요가 적은 심야 시간대나 교통 소외 지역에도 경제성을 확보한 채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최적화된 가속과 감속 제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31).

기술적 구현을 위해서는 차량 단독의 지능화뿐만 아니라 차량 사물 통신(Vehicle-to-Everything, V2X)과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C-ITS) 구축이 필수적이다. 도로 인프라와 차량이 실시간으로 신호 정보, 돌발 상황, 보행자 위치 등을 공유함으로써 자율주행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이러한 인프라와의 협력적 자율주행은 대중교통의 정시성을 보장하고, 차량 간 간격을 좁혀 도로 용량을 증대시키는 플래투닝(Platooning, 군집 주행) 기술의 실현을 가능하게 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MaaS)와 결합하여 대중교통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DRT)에 자율주행 셔틀이 도입될 경우,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를 생성하여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중교통의 고질적인 문제인 퍼스트 마일라스트 마일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다32). 다만,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수 종사자의 고용 불안정 문제,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 소재의 불분명함, 사이버 보안 위협 등은 향후 정책적·법률적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1)
대중교통 육성 및 균형발전을 위한 대중교통법제 연구, https://www.klri.re.kr/kor/publication/2109/view.do
2) , 6)
대중교통 이용자 체감지표를 이용한 지역별 서비스 형평성 제고방안,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Report.do?cn=TRKO201700000297
3)
한국교통연구원, 대중교통 정책의 공공성 강화 방안 연구, https://www.koti.re.kr/user/bbs/BD_selectBbs.do?q_bbsCode=1017&q_bbscttSn=20181231145455925
4)
국토교통부, 제4차 대중교통 기본계획(2022~2026), https://www.molit.go.kr/USR/policyData/m_34681/dtl.jsp?id=4538
5)
이용자 이동단계를 고려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서비스 평가모형 개발, https://www.si.re.kr/atch/filePreview.do?cnncSn=1008090013&cnncTy=bbs&ordr=1
7)
노면전차, 19세기 대중교통수단의 진화와 발전 - 노면전차의 지속 이유에 대한 고찰,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715472
8)
Dan Bogart, The Transport Revolution in Industrializing Britain: A Survey, https://economics.uci.edu/files/docs/workingpapers/2012-13/bogart-06.pdf
9)
Geels, F. W. (2005). The dynamics of transitions in socio-technical systems: A multi-level analysis of the transition pathway from horse-drawn carriages to automobiles (1860–1930). Technology Analysis & Strategic Management, 17(4), 445-476. https://eclass.upatras.gr/modules/document/file.php/MECH1278/%CE%95%CE%A1%CE%93%CE%91%CE%A3%CE%99%CE%95%CE%A3-PAPERS%20%CE%91%CE%9D%CE%9F%CE%99%CE%9E%CE%97%202025/39-the%20transition%20from%20horse-drawn%20carriages.pdf
10)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시스템 및 환승체계 개선방안 - KOTI 한국교통연구원, https://www.koti.re.kr/user/bbs/anytmRsrchReprtView.do?bbs_no=842
11)
Characteristics of Bus Rapid Transit for Decision-Making, https://www.transit.dot.gov/sites/fta.dot.gov/files/docs/CBRT_2009_Update.pdf
13)
CBTC, ATC 열차제어 시스템 간 상호운행을 위한 차상장치 설계 및 안전 확보 방안,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Article.do?cn=JAKO201532742223612
14)
열차자율주행제어시스템을 위한 간격제어와 차상중심 분산형 연동 알고리즘, https://scholar.kyobobook.co.kr/article/detail/4050025560357
15)
한국교통연구원, 경전철 도입의 경제적 효과 및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 https://www.koti.re.kr/user/bbs/BD_selectBbs.do?q_bbsCode=1005&q_bbscttSn=20140228145624458
16) , 18)
버스운영체제 비교분석 및 정책방향 : 준공영제와 공영제를 중심으로 - KOTI 한국교통연구원, https://www.koti.re.kr/user/bbs/bassRsrchReprtView.do?bbs_no=525
17)
대중교통 환승요금 적정 할인수준 추정 - 서울시 사례를 중심으로 - 대한교통학회지, https://www.koreascience.kr/article/JAKO200011920923343.page?lang=ko
20)
Analysis of the Operation Efficiency of the City Bus Industry: Focusing on Comparison Between Semi-Public and Private Operating Systems, https://www.jkst.or.kr/articles/xml/nxzR/
21)
이보은, 이선하, 천춘근, 서지영, 대중교통 노선운영 효율화를 위한 요금체계 분석방안, 한국ITS학회 학술대회, 2018. https://m.earticle.net/Article/A340169
22)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도 문제점 및 개선방안 - 경기도 사례를 중심으로 -, GRI 연구논총, 2019.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9340639
23)
서울시 수요응답형 이동 서비스(DRT) 도입 방안 - 정책리포트,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1926757
24) , 31)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Report.do?cn=TRKO202200002396
26)
녹색도시 구현을 위한 대중교통회랑 구축방안, https://www.nkis.re.kr/subject_view1.do?eoSeq=0&otpId=KRIHS00016974&otpSeq=0
27)
Sochor, J., et al. (2018). A topological approach to Mobility as a Service. https://www.lesscars.it/wp-content/uploads/2020/06/SOCHOR-ICoMaaS_Proceedings_S6.pdf
28)
International Transport Forum (2021). Integrating Public Transport into Mobility as a Service. https://projects2014-2020.interregeurope.eu/fileadmin/user_upload/tx_tevprojects/library/file_1624440847.pdf
32)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례 분석, https://www.nkis.re.kr/subject_view1.do?eoSeq=0&otpId=OTP_0000000000009960&otpSeq=0